1930년대 한국과 대만의 문학 텍스트는 비교할 만한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본고는 특히 작가의 현실생활을 작품의 창작의도와 연계하였으며, 지식인의 식민현대성에 대한 회고, 그리고 약자인 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태도 및 지식인의 자아 인식에서 출발하여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라이허(赖和)의 <일을 저지르다(惹事)>을 대상으로 상세히 비교하였다. 분열된 사회에 살았던, 특히 식민사회의 지식인이 남긴 텍스트 상에서는 당시 사회의 그늘을 발견할 수 있었다. KAPF의 내부 논쟁과 해체는 채만식에게, 문협(文协)의 내부 논쟁과 해체는 라이허에게 각각 큰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작품을 통하여 이념과 현실 사이의 모순을 정리하였고, 또한 이에 대한 판단과 분석을 가하였지만, 식민사회의 미래를 밝히지 못하고, 이에 따라 더욱 깊은 곤혹과 절망감에 빠지고 만다. 작품상에서 ‘P’군은 9살 아들을 인쇄소에 일을 보내고, ‘나’는 결국 집을 떠나 타이베이(台北)으로 가서 취직하기로 결정하게 됨에 따라 작품의 결말을 독자들의 상상력으로 남겨두었다.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다만 분명한 것은 한 사회의 발전이 계속되고, 사회의 부정과 불평등이 계속 된다면, 지식인의 이념과 현실 사이의 모순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모순은 지식인들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사회를 직시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탐색을 하게 할 것이다.
Ⅰ. 序論
Ⅱ. 作家的現實生活與作品的創作意圖
Ⅲ. 知識份子的反思與批判性文學表現
Ⅳ. 結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