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탕현조의《모단정》판본 중 무림(武林) 칠봉초단본(七峰草堂本),오오산삼부본(吳吳山三婦本),그리고 오흥민씨본(吳興閔氏本) 이상 세 판본의 일부 삽도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각 판본 삽도들의 특징과 삽도가 담고 있는 심미적인 의미를 고찰하였다. 필자는 특히 이 작품이 가지는 독서물(案头读物)로서의 성격에 주목하여《모단정》소재 삽도들의 예술적인 표현(意境)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세 판본의 삽도 중 서사성(叙事性)을 중심으로 그려진 삽도에서도 예술적인 정취에 대한 표현이 들어 있으며, 그런 표현들은 일반 문인사대부의 문학적인 취향에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칠봉초단본과 오오산삼부본은 표현의 중점을 서사성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두 판본의 삽도를 살피면 그것이 온전히 서사로 치우쳐있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의 내용과 함께 살펴보았을 때 각 삽도와 작품의 내용이 대응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문자로 표현하지 못한 세부적인 정서의 표현이 삽도에 포함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두 판본과 달리 오흥민씨본의 경우 서사성이 상당히 약하고, 예술적 정취에 대한 표현은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 판본은 현실적인 의미가 강하게 담긴 내용들에 대한 표현이 부족하고, 예술적인 정취에 대한 표현이 지나치다는 혐의도 면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한편, 출판업자들이 삽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문인 독자층의 수용심리와 그들의 정취를 고려하였다. 그래서《모단정》의 삽도에는 문인들의 정취에 부합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Ⅰ. 緒論
Ⅱ.《牡丹亭》的文人情趣与案头读物的性格
Ⅲ.《牡丹亭》插图的審美意味
Ⅳ. 結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