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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 제11권 제1호.jpg
KCI등재후보 학술저널

사회적 참사와 사물의 정치

Social Disaster and Politics of Things

DOI : 10.38185/kjcs.2023.11.1.5
  • 224

우리 사회에 발생한 비극적 사건인 참사와 재난의 상황은 언제나 남겨진 사물과 우리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을 요구한다. 참사 이후에 남은 사물은 트라우마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참사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재난과 참사에서 사물과 인간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이론적, 현실적 조건을 살피고, 특히 10·29 이태원 참사를 중심으로 애도를 사회적이고 공적인 것으로 연결하는 사물의 정치적 역할을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참사가 남긴 사물들이 어떤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는지 탐색한다. 또한 재난의 희생자들이 남긴 사물들 중 특히 신발이 어떻게 기억과 애도의 대상이자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예술 작품으로 기능하는지를 보기 위해 몇 가지 사례들을 다룬다. 끝으로 애도의 수동성을 넘어서는 사물의 정치를 확장할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요청한다.

Tragic events in our society - catastrophes and disasters - always require us to reset our relationship with the things left behind. Things left behind after the disaster are traumatizing, but also important in that they prompt us to mourn for the victims and reflect on the disaster. This article examines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conditions under which things and humans should be considered together in disasters and catastrophes, emphasizing the political role of things in connecting mourning to the social and public, with a particular focus on the October 29 Itaewon disaster. By doing so, it explores the temporal and social significance of the things left behind by the tragic disaster. It also deals with several examples to show how things left behind by the victims of the tragedy, especially shoes, function as objects of memory and mourning and as works of art that express trauma. Finally, it asks us to discover the possibility of expanding the politics of things beyond the passivity of mourning.

1. 참사와의 대면

2. 사물에 대하여

3. 참사와 공적인 사물

4. 이태원 참사와 공화국의 사물정치

5. 남겨진 사물들의 기억과 애도

6. 재난의 사물, 부재하는 신체로서의 신발

7. 애도의 정치를 넘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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