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해는 음악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이다. 이를테면 음악 활동을 위한 단순 기능의 전수에서부터 음악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음악 이해라는 큰 길에서 만난다. 음악 활동에서 거론되는 것들은 음악을 중심으로 나름의 연관성을 형성한다. 다루는 사항의 중심에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을 수용하는 입장에서는 음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이 다른 것들과 연계되거나 전이(轉移)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안내한 형태의 음악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이해 방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것은 곧 음악 수용자의 주체적 이해가 주입식 이해보다 더 설득력이 있음을 말한다. 음악 이해의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에 비하여 이에 대한 현실적 논의들은 많지 않다. 주로 단편적 논의들을 받아들이거나 비평하는 정도의 시도들이 주류를 이룬다. 어쩌면 음악 이해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들이 적어도 음악가들에게 귀찮은 것일 수 있다. 쇤베르크의 표현대로 “작곡하는 학생들에게 나쁜 미학을 빼앗고 그 대신 좋은 수공예이론(Handwerkslehre)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쁜 미학을 빼앗은 것이 곧 미학적 자유를 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한 시도로 그만큼 음악에 대한 사고의 폭이 넓혀진 것으로 여겨진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좋아해서 자신의 관점에 머무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형태로든지 음악에 대한 논의를 무한히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 음악을 이해하는 현상들은 여러 가지 유형들을 형성하여 왔다. 큰 틀에서 보면 서로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견해들이 나름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실제 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음악이 다르거나 논의의 매체가 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속을 벗어난 근본적 음악 이해가 인지적 실험에 의해 규명될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 방향은 현실적 음악 이해를 위한 미학적 시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정하지 못했던 보편적 음악이론을 규명해 낸다면 음악 활동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음악의 미학적 논의를 중심으로 음악 이해 방식을 정리해 보려는 작업에서 인간의 보편적 음악 이해의 가능성을 먼저 점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에서 음악 이해의 여러 유형들을 큰 틀에서 거시적으로 조망해 보려고 한다. 여러 방향의 논의들을 하나로 모아 엮어 보는 작업은 복잡한 음악 이해의 갈래들을 정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미 자주 논의된 음악미학적 주제들의 반복 설명을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한다. 그러한 용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하여 최소한의 안내를 하는 데 그치고, 음악을 이해하려는 여러 사고 유형들을 모방이라는 하나의 원리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There are various viewpoints to find a way how to understand music. Normally, understanding music is used in a double meaning. First, what is the music? Second, what is a sense of a musical statement. While the former is concerned in systematic music theory, the latter refers to notions of a musical work and to musical communications in a cultural society. Viewed from this angle, it is important to check multifarious ways to explain a meaning of music. The aim of this paper is a prospect of aesthetical thinking in connection with music. Since the ways to understand music exert a direct influence upon the reception of individual music works, it is also very suggestive to consider types according to which aesthetical phenomena are generally classified. One is going to manifest what a piece of music says, for he intends to show others what is a musical meaning. So aesthetic understanding makes its appearance mainly as a aesthetical statement by letter. To examine the problem of presentation types for understanding music, we need a principle that is able to concern the whole musical language. It is the principle of imitation. Every music is made to exhibit musical meanings that are derived originally from a nonmusical area. It is argued that even the absolute music or experimental music can be regarded as a transformation of musical imitations of which contents are metaphysical.
Ⅰ. 시작하면서
Ⅱ. 보편적 음악 이해의 성격
Ⅲ. 음악 이해의 기본 관점
Ⅳ. 모방을 통해 본 이해 유형의 상호 관련성
Ⅴ. 끝내면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