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으로 소성된 경질 도자기는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표면을 띄게 되며 위생적이고 관리가 편리한 반면에 충격에 취약한 물리적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쉽게 파손될 수 있는 단점도 지녔다. 도자기는 일단 깨져 버리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손상된 도자기는 일반적으로는 폐기되거나 수리하여 사용하기 위한 복잡한 과정을 밟게 된다. 도자기 수리는 골동품이나 문물의 보수 및 보존 작업의 필요에 따라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개인 작품 혹은 애장품으로까지 확대되었다. 하지만 도자기 수리 작업에는 여러 가지 재료에 대한 지식과 세심한 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까지의 폭넓은 부분의 숙달이 필요하다. 수리 과정에서는 보강재료와 보조재료 등을 조합해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가장 우수하고 적합한 재료를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리 과정은 복잡한 단계와 긴 시간이 필요하나 수리, 보수작업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의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도자기 수리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접합제, 도색재료, 분사 재료 등의 설비가 진일보함에 따라 도자 수리는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표현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과정을 살펴본다.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조각을 내거나 버려지기 쉬운 도자 조각 파편을 의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킨츠키(kintsugi) 기법, 꿰매기(Rivert), 엮어내기 등의 사용되고 있다. 특히 완결된 기형(器形)을 복원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기법들은 직관적이며 즉흥적인 결합 방식뿐만 아니라 의도적 결합, 재배열, 재편집 과정을 통해 현대 도예 표현에 폭넓게 적용되어 다양한 은유적 기능과 의미를 재생산하고 있다.
Hard porcelain made at a high temperature has a smooth and glossy surface. It is hygienic and easy to manage, but its physical properties make it vulnerable to shock, which means it has a disadvantage of being easily breakable. Once broken, porcelain loses its original functions. Damaged porcelain is generally discarded or undergoes a complex process of repair to be used again. Porcelain repair began with the need to repair and preserve antiques or cultural artifacts and has been expanded to personal works or cherished items. Repair of porcelain, however, requires mastery across broad areas from the knowledge of many different materials and careful processing skills to historical research. The repair process should find the most superior and appropriate material by combining reinforced and auxiliary materials and repeating experiments. These reasons mean that although the repair process goes through complicated stages and requires many hours, this repair and maintenance work itself holds important significance and value.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of porcelain repair from its original purposes to the domain of expression with the advancement of facilities, including new glues, paint materials, and spray materials according to the development of porcelain repair techniques. Different techniques are used depending on the purpose, such as Kintsugi, Rivert, and weaving to intentionally break porcelain into pieces or combine porcelain fragments that are easily thrown away. The techniques used to restore the complete form of a vessel, in particular, have been broadly applied to contemporary ceramic expressions through the processes of intentional combination, rearrangement, and reediting as well as intuitive and spontaneous combination styles, reproducing a variety of metaphorical functions and meanings.
Ⅰ. 서론
Ⅱ. 도자기 수리의 역사와 기법
Ⅲ. 표현의 확장으로서의 도자기 수리
Ⅳ. 도자 옻칠수리의 확장 가능성과 가치
Ⅴ.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