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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The Remapped Self: The Family Poems in Robert Lowell's Life Studies

로버트 로월의 『인생연구』

로버트 로월의 『인생연구』는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인데, 각 장은 시집 전체의 구조와 주제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역할을 성취하고 있다. 가령, 제1장은 『인생연구』전편의 주제를 도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산문으로 쓰여진 제2장 『리비어가 91번지』는 시집의 핵심적인 갈등구조, 즉 가족 구성원 사이의 알력을 등장시키며, 제3장은 그러한 갈등을 현대사회가 내재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병리현상이나 모순들과 연계하여 그 갈등의 폭을 한층 증폭시킨다. 촘촘히 짜여진 『인생연구』의 구조상 제 4부의 전반부는 그러한 갈등을 화해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제2장에서 로월이 고백하는 부모간의 심각한 갈등이나 로월과 그의 외조부와의 갈등이 제4장에서는 점차 해소되어 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에 착안하여 이 글을 로월의 성숙해 가는 자아의 양상을 추적할 것이다. 갈등을 화해로 인도하는 실마리는 로월 자신의 자아에서 출발한다. 특히, 『인생연구』제4장의 초반부 시편들은 제2장에서의 로월과 달리 그의 자아가 점차적으로 성숙 ˙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령, 외조부를 묘사하는 작품들은 외조부에 대한 그리움으로 충일해 보여서, 종전의 화해 불능상태에서 이제는 외조부의 세계를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친과 모친 사이의 알력을 회고하는 시편들에서도 로월의 자아는 부모의 상이한 세계를 이해 ˙ 동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 이러한 시인의 성숙된 자아는 자신과 세계와의 지속적인 대화의 결과이다. 물론 로월의 자아가 완벽한 성숙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규정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로월 자신과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 확장은 제4장의 후반부에서 로월이 타인들의 세계를 인식하고, 자신의 자아를 더욱 더 확장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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