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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Circular Infinity in James Dicky's Poetry

제임스 딕키의 시: 순환적 구조를 중심으로

제임스 딕키는 인간 생사의 순환고리뿐 아니라 죽음과 재생의 끝없는 순환성에 이끌렸다. “영속적 순환”(circular infinity)이 일어나는 그의 시 세계에는 영원한 삶이나 영원한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딕키에게 있어 삶은 결코 한 점에 붙들어 매어놓을 수 없는 역동적인 재형성과정이다. 또한, 그에게 있어 죽음이란 생명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전이단계이며 존재양식의 변화과정일 뿐이다. 생명력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은 딕키로 하여금 시작과 끝이 있는 일직선상의 움직임보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영속적 순환성을 그의 작품에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영속적 순환을 믿고 그것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딕키의 바램은 시의 무대, 시간, 자아를 다루는 데 있어 순환성을 그 특징으로 부여하기에 이른다. 나아가서 서정시와 설화시 같은 형식과 문체의 사용에 있어서도 순환성을 찾아볼 수 있다. 딕키의 시 구조 역시 다음과 같은 원형적(圓形的) 흐름을 보여준다. 도입부에서 독자는 자연 혹은 물질 세계에서 화자를 대면하다. 그러나, 곧 화자는 그 자연적인 세계에 동화되고 상상적으로 반응하여 타자(the Other)와 초월적 혹은 변형적 과정을 통해 정체교환을 이룬다. 지하로의 오르페우스의 여정처럼 하강과 상승, 낙하와 비상의 순환이라는 모티프를 사용하여 정체교환이나 환생(還生)과 같은 과정을 포착하여 표현한다. 시의 종결부에서 독자는 가시적인 세계에 대해 좀 더 강화되고 폭 넓은 이해력을 획득하고 자연 세계로 되돌아온 화자와 재회하게 된다. 딕키는 그런 과정의 재현 가능성을 시의 결말부분에서 암시함으로써 생명의 고리와 같은 끝없는 순환적 구조를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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