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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제26권 제1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편곡 및 재작업(reworking)과 관련한 리스트의 용어들과 그 의미

(Re)Assessment of the Terms for Liszt’s Transcriptions and Reworkings

DOI : 10.16939/JMSK.2023.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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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작품과 편곡의 주제별 목록』(Thematisches Verzeichniss der Werke, Bearbeitungen und Transcriptionen, 1877년 개정)은 작곡가 자신이 그의 편곡 및 재작업을 분류하고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을 사용한 점에서 주목할 자료이다. 비록 이 카탈로그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 했지만, 수록된 용어들은 용어 이상을 넘어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를 제기하기에 충분하다. 리스트가 선택한 용어와 그의 재작업의 방식은 어떻게 연동되어 있는 것일까? 편곡 및 재작업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로 그는 청중과 무엇을 소통하고 싶었던 것일까? 당시 청중은 그 용어의 편곡을 통해 무엇을 기대했고 들었을까? 이러한 문제를 탐구하며 본 연구는 리스트의 편곡 및 재작업에 관련된 용어들의 의미를 살펴본다. 본고는 당시 구체적 일화 및 비평을 토대로 카탈로그에 수록된 다양한 용어들—베아르바이퉁(Bearbeitung), 어레인지먼트(arrangement), 트랜스크립션(transcription), 페러프레이즈(paraphrase), 판타지(fantasy), 파르티씨옹(Partitions de Piano)—의 생생한 의미를 살펴본다. 이어서 이 용어들에 대한 의미를 현대 학자들의 논의로 확장하면서 각 용어의 섬세한 뉘앙스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장르 이론의 하나인 ‘수사학의 장르’를 바탕으로 청중과 소통하는 편곡에 대한 이슈를 다룬다. 결국 편곡과 청중의 관계는 ‘편곡을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고 편곡의 위상에 대한 논의로 이 글은 마무리된다.

Liszt’s Thematisches Verzeichniss der Werke, Bearbeitungen und Transcriptionen (1877) draws our attention to the terms he himself designated for classifying his transcriptions and reworkings. Although it is an incomplete form of catalogue in the modern sense, the terms raise several intriguing issues: how each term helped Liszt to highlight his distinctive reworking method, what he attempted to communicate with his audience through such diverse terms, and how listeners and critics adjusted their expectations of those terms to reconcile the transcription with the original. This article investigates various terms delineated in the catalogue, including Bearbeitung, arrangement, transcription, paraphrase, fantasy, and Partitions de Piano, considering the ways in which audiences and critics attributed creative meanings to his reworking associated with each term. What emerges, then, is Liszt’s transcriptions not only as a social phenomenon shared by composers and audience alike, but also as independent compositions rather than a derivative form of the original.

1. 들어가며

2. 『1877년 카탈로그』에 수록된 편곡 및 재작업의 범주와 용어

3. 편곡 및 재작업 용어에 대한 21세기 논의

4. 장르로서 편곡: 관객과 소통하는 리스트의 편곡

5.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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