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중앙사론 제58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고려 전·중기 왕실의 친족구조와 왕실 封爵制운영원리

본고는 왕조사회의 최상위 정치집단임과 동시에 국왕의 공인된 가족이었던 왕실의 이중적 속성에 주목하여, 왕실을 규정하는 각종 제도와 고려의 사회문화적 특성 간 상호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고려 왕실은 왕실 구성원들의 혈연 또는 혼인에 따른 귀속관계를 궁원명에 반영한 뒤 궁원명 기반으로 공식칭호를 부여하는 초기 단계의 편제를 거쳐 중국 봉작제를 왕실 편제에 활용하게 되었다. 중국의 제도를 참조하였으나 고려시대 왕실 봉작제의 형식과 운영원리는 중국의 봉작령과 크게 동떨어졌다. 그 원인은 종법질서와 단계혈통원칙의 유무, 근친혼속과같은 사회 저변의 풍속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계종법질서의 논리를봉작령에 투영한 당송의 경우 역대 황제의 直子들로부터 파생되는 단선적계보를 물리적으로 결합하면 황실의 전체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고려는 국왕의 부계후손인 왕자·왕손만을 봉작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국왕의 딸 또는 손녀와 혼인함으로써 국왕 일가로 편입된 남성들 또한 봉작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고려 왕실의 봉작범위는 왕자·종남의 기본가족과왕녀·종녀의 기본가족에 대칭적으로 설정되었다. 나아가 고려 왕실이 유지한 독특한 ‘종실내혼’ 규범에 의하여, 왕후·태자비·왕자비·王壻를 배출함으로써 국왕의 결연자 위상에 오른 종실에 대해서도 초봉·진봉의 예우가 더해졌다. 본고는 인류학의 일차친척·이차친척·삼차친척 개념을 도입하여 동시기법제적 왕실로 존재할 수 있는 諸王들의 대체적인 범위와 국왕의 개별적친속관계를 도식화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에 따르면, 고려 전·중기 諸王의 친족구조는 現王의 이차친척을 기본 골격으로 하였고, 단선적이지 않은 이러한 구조는 고려의 총계적 사회구조를 여실히 반영하였다. 여기에고려의 ‘종실내혼’ 규범이 개입되면서 대체로 도식 내의 諸王들은 복수의친속 지위를 보유하게 되었다. 종제였던 諸王이 처부가 될 수도 또는 妹夫나 사위가 될 수도 있는 고려의 시스템 속에서 당송의 봉작령처럼 왕자·왕제·왕손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각 친속 지위에 걸맞은 작위를 나열하는것은 무의미할 수밖에 없었다.

In this article,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various systems for defining the Goryeo royal family and socio-cultural characteristics of the Goryeo dynasty is examined. The Goryeo royal family members had official titles related to their palace names where they lived and which reflected the blood ties or marriage relationships among royal family members right after the founding of that country. This initial system was replaced by the Chinese investiture system but in a process of replacement many creative transformations were involved. The constitution and operating way of the royal family investiture system in the early and middle periods of the Goryeo dynasty were far from those in T’ang and Song dynasty. That’s because Chinese clan rules system based on patrilineal descent society was not efficient in the Goryeo society, and, furthermore, its royal family members were regulated by systematic endogamy. In the Goryeo dynasty, not only sons and grandsons but also daughters and granddaughters of the king were involved in the royal family investiture system. The title of Count (伯) was bestowed upon spouses of princesses. Grandsons and spouses of granddaughters of the king were invested with Sado (司徒) and Sagong (司空). Royal family members whose sons or daughters were married with king or married with king’s children were also invested with royal titles like Duke (公) and Marquis (侯). Structure of kinship and marriage of the royal family in the early and middle periods of the Goryeo dynasty was similar to primary and secondary relatives, which were concepts commonly used in the field of anthropology, and this structure reflected the cognatic descent system in the Goryeo society. The Goryeo royal family members, also called Jewang (諸王), possessed plural statuses of kindred in this structure because of systematic endogamy amongst royal family members. It was meaningless to mention each title and each qualification one by one as T’ang and Song did because in the Goryeo dynasty king’s cousin could be his father-in-law, brother-in-law, or son-in-law.

Ⅰ. 서론

Ⅱ. 고려 전·중기 왕실 봉작의 체계와 수여원칙

Ⅲ. 법제적 왕실의 친족구조와 가변적 친속관계망

Ⅳ. 결론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