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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칸연구 제47권 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헝가리 원시종교와 무가에 대한 연구

Hungarian Primitive Religion and Shamanistic Epic

DOI : 10.19170/eebs.2023.47.2.63
  • 63

유라시아 대륙 중앙의 우랄산맥에서 시작된 유목 기마민족인 헝가리 인들은 9세기 말에 유럽 중심부의 판노니아 평원으로 이주해 정착하며 서구 기독교 문화에 동화되었다. 이 때문에 헝가리 인들의 유럽 정착 이전 역사는 그들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 헝가리 인들은 샤먼을 중심으로 한 샤머니즘을 공유하며 형성된 사회 집단이었다. 샤머니즘은 헝가리 인들의 생활구조와 정신적인 기반이었다. 그래서 헝가리 인들의 원시종교는 유라시아 지역의 샤머니즘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언어 계통상으로 우그르어계 내에서 가장 가까운 친족관계에 있는 만시(Mansi)족과 한티(Hanti)족 그리고 시베리아 동북부에 거주했던 사모예드(Samoyed)족의 샤머니즘 문화에서 유사성이 확인된다. 하지만 판노니아 평원 정착 이후, 헝가리 샤머니즘은 헝가리 왕국의 이념인 기독교화 정책으로 인해 점점 약화되었으며, 헝가리 전통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헝가리 무속신앙의 일부가 기독교와 결합해 융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사회적 신분 질서가 고착화되어 농노계층이 헝가리 민중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헝가리 민간신앙은 이들 농노계층과 농민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중앙아시아로부터 샤머니즘 문화를 가지고 있던 투르크계 종족인 쿠만(Kuman)족과 야스(Jassic)족이 헝가리로 이주하면서, 샤머니즘은 헝가리 민중들의 생활 속에서 더 오랫동안 전승되었다. 이 글에서는 헝가리의 판노니아 평원 정착 이전 및 기독교 수용 이후의 원시종교와 민간신앙에서 헝가리 샤먼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다른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존재와 구별되는 헝가리 샤먼의 특성을 조사하였다. 또한 흔히 딸또시(Táltos)라고 불리는 헝가리 샤먼의 샤머니즘적인 성격 규명을 규명하고, 헝가리 원시종교와의 연계성을 살펴보았다. 헝가리 딸또시는 독특한 초자연적 능력을 지니고 있어 민간신앙뿐만 아니라 전승 문학, 민간 의례와 습관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헝가리 샤먼들이 연행해 온 무가(巫歌)의 종교적 의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문화적이고 영적인 신념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보았다. 헝가리 샤먼들의 노래가 만들어지고 연주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면 헝가리 문가의 종교적 의식과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귀종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더불어 헝가리 샤머니즘과 헝가리 샤먼의 제의행위에서 무가의 구조적 원형 분석이 국내 비교민속학과 비교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The main elements of Hungarian primitive religion are based on Eurasian shamanism. Similarities are found in the shamanistic folk cultures of the Mansis and the Hantis, the closest relatives in the Ugric language family, and the Samoyeds in northeast Siberia. However, after the acceptance of Christianity, Hungarian shamanism gradually declined under the Christianization policy of the Hungarian national ideology. During this period, as a social class system was consolidated in Hungary, folk beliefs were practiced among the serfs and peasants, who made up the majority of the population. Shamanism continued in Hungarians’ lives as the Kumans and the Jassics, Turkic tribes with shamanistic cultures, later migrated from Central Asia to Hungary. This study analyzes Hungarian primitive religion in association with studies of shamans by investigating the role, function, and characteristics of the shaman as distinct from those of other beings with supernatural power, focusing on research on ancient Hungarian beliefs and folk beliefs after the Hungarian acceptance of Christianity, which bears close connections with research on shamans. Moreover, the shamanistic aspect of the Hungarian is examined regarding connections with primitive religion. Táltos, a figure in Hungarian folk beliefs, appeared not only in the people's daily lives but also in oral literature and folk rituals; as a valuable supernatural being. This study also examines the lyrics, content, rhythm, structure, meaning, ideology, and religious consciousness in táltos' shamanic songs. It is expected that the meaning of the structural archetypes of Hungarian primitive religion and shaman song analyzed in this study will contribute to opening a new horizon of comparative folklore and cross-cultural study in Korea.

1. 들어가는 말

2. 신앙 체계로서의 헝가리 원시종교와 샤먼(Sámán)

3. 문화적 형태로서의 헝가리 무가(巫歌)

4.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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