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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논총 제69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조선 <종리권도>의 중국적 원류와 그 變容연구(Ⅱ)

A Study on Chinese Origin and Acculturation in <the Immortal Zhongli Quan paintings> of the Chosun Dynasty(Ⅱ)

DOI : 10.17004/jrcn.2023..6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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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중국 <종리권도>의 정형성 연구(Ⅰ)>에 기초한 후속연구로, 중국에서 발견된 다양한 <종리권도>의 특징을 1차로 분석한 기초위에, ‘종리권(鍾離權)’ 도상의 중국적 원류와 조선 <종리권도>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특히 불교의 <포대도>와 <달마도>에 대해 각각 연구된 바는 있지만, 이 도상의 두드러진 특징들이 도교인물 ‘종리권’에 투영되었음을 밝힌 연구는 지금까지 한·중·일 학계 그 어디에서도 언급된 바 없는 본고의 독창적인 최초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의 틀은 중국과 조선의 다양한 도석화를 비교 분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권의 시각에서 道佛援用의 통합적 사고력이 발휘된 필자만의 創新이다. 宋元내단학의鼻祖이자八仙의 首長인 종리권의 정형화된 도상은 불교 포대화상의 ‘커다란배(大肚)’와 서역승 달마의 ‘부리부리 눈알’을 굴리는 異國的형상을 도교에서 창조적으로 변용한 것으로 필자는 분석했으며, 포대화상의 특징을 계승하여 도교에서 ‘大자비’와 ‘大포용’의 明師 종리권으로 再탄생되어 제자 여동빈에게 아낌없는사랑을 준 ‘중국 사제관계의 전형’이 되었음으로 파악하였다. 종리권 도상은 조선반도에 들어와 중국의 것과는 다른 문화풍토와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 연구결과, 조선 <종리권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신선의 맑음과 청아함, 仙風道骨의 안면표현은 김후신의 <三仙煎藥>을 능가하는 작품이 없다. 중국의 <삼선전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백옥같은 종리권과 여동빈의 피부표현을 통해 불사의 단약을먹고, 뽀송뽀송 아기피부를 지닌 두 신선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감상자의 감탄을 자아낸다. 둘째, 김홍도의 <삼선도> 중 종리권의 여동빈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은 ‘大포용’의 明師 종리권을 연상시키며, 처진 가슴, 복부와 손등에 복슬복슬 털보아저씨의 모습을 영원히 각인시킨다. 셋째, 조선<미상본>은 중국<조기본>과의 비교를 통해 전형적인 중국본의 임모작으로 파악했고, 본고에서 세부 사항을 포폄(褒貶)하였다. 넷째, 조중묵의 <안경 쓴 들창코 종리권>에 대해 사회문화사적으로 접근해서, 화인 조중묵이 고매한 신선의 모습에 최초로 안경을 씌워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음을 밝혔다. 또한 조중묵은 종리권의 코를 최초로 들창코화시켜 조선말기 御眞화가의 넘치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상 조선 <종리권도>의 독자적 특징을 상세히 검토한 결과, 김후신, 김홍도, <미상본>, 조중묵 등 畵人의 미학 인식을 통해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독창적인 해석이 가해지고, 해체되고, 개성적으로 표현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한국학에 散見되는 종리권과 그 도상 해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It has been confirmed that China’s formalized <the Immortal Zhongli Quan paintings> was a creative transformation of Taoism in the shape of the half naked figure and abdominal obesity on a Budai Monk(布袋和尚) and an exotic shape of a Dharma(達摩) with protruding eyes, and was born as a great master with ‘mercy’ and ‘embracement’ and became the epitome of a priest relationship that gave generous love to disciples Lü Tung-pin. The iconography of Zhongli Quan(鍾離權) entered the Chosun Peninsula and expressed a cultural and spiritual world different from that of China. As a result of the study, the characteristics of Chosun <the Immortal Zhongli Quan painting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of all, there is no work that surpasses Kim Hu-shin(金厚臣)’s <Three immortals are brewing herbal medicine> with the clearness, purity, and facial expression of the body of the immortal. It is incomparable to China’s <Three immortals are brewing herbal medicine> and the innocent appearance of the two immortals, who take the immortal sweet medicine through the expression of white jade-like Zhongli Quan and Lü Tung-pin’s skin, attracts viewers’ admiration. Second, Kim Hong-do(金弘道)’s warm gaze at Lü Tung-pin of Zhongli Quan of <Three immortals painting> reminds me of Zhongli Quan of ‘great embracement’ and forever imprints the appearance of Mr. hairy feature on the sagging chest, abdomen, and hands. Third, through the comparison between China’s <Painted by Jogi(赵麒)> and Chosun’s <By anonymous>, it is imitating the typical Chinese version. Fourth, Cho Jung-mook(趙重默)’s ‘Wearing Glasses’ was approached socially and culturally, and it was revealed that Cho Jung-mook, a painter, tried to change his mind by putting glasses on the noble appearance of a immortal for the first time. In addition, Cho Jung-mook made Zhongli Quan’s nose into a hog snout nose for the first time, expressing the overflowing confidence of the portrait painter of a king in the late Chosun Dynasty.

1. 들어가는 말

2. 鍾離權 도상의 원류와 그 變容

3. 중국 <鍾離權圖>에 대한 조선의 인식과 변용

4.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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