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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문화콘텐츠 제55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

다문화주체의 언어와 정체성

이 연구는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Kamel Daoud)의 소설 『뫼르소, 살인사건』(Meursault, contre-enquête)을 다문화주체의 언어와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뫼르소, 살인사건』은 알베르 카뮈의 고전 프랑스 소설 ‘이방인’을 주인공 뫼르소에게 죽임을 당한, 이름 모를 ‘아랍’이라 불리는 알제리 남자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 소설은 프랑스 점령 기간 알제리의 식민주의, 정체성 및 억압의 도구를 다룬다. 다우드는 식민지 시대 알제리인에게 강요된 프랑스어가 억압의 도구가 되었으며, 알제리인이 문화적, 민족적 정체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그들의 언어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프랑스의 식민주의와 알제리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며 알제리뿐만 아니라 다른 탈식민 사회와 관련된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오랜 식민 통치에 놓여 있었던 알제리의 역사적 배경은 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아랍어, 프랑스어, 베르베르어의 문학적 표현언어의 삼중 구조를 낳았다. 프랑스 식민 치하에서 작가들은 프랑스의 언어를 통한 동화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언어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프랑스어는 강요된 언어이고 억압의 언어였다. 그러면 카뮈의 이방인이 출판된 시기로부터 70년이 지난 2014년 카멜 다우드는 적의 언어인 프랑스어를 문학의 표현 도구로 선택한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식민 통치하에서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은 ‘아랍’의 이름(‘무사’)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이는 민족 정체성의 회복을 의미한다. 둘째, 형의 죽음 이후 지배자의 언어를 소유하지 못한 어머니의 소리를 대변해야 했으며 시선이 항상 과거에 머물러 있는 어머니의 망상으로부터 분리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는 프랑스의 영향력 아래 머물러 있는 알제리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이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뜻한다. 다우드에게 식민국가의 언어인 프랑스어는 회복의 언어, 독립의 언어, 창조와 질서의 언어이자, 과거의 상황을 소환해 상황과 사건을 역치시키는 전복의 언어이다. 다우드의 작품 속 이름 모를 ‘아랍’과 ‘하룬’은 시대적 상황의 다문화 주체다. ‘다문화’는 이방인, 이주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격하된 표현이 되었다. 우리는 주류 한국인과는 구별되는 다양성을 수용하기보다는 차별과 배제의 시선으로 이들을 평가한다. 이들은 왜 고유의 민족성과 역사성, 문화적 다양성을 비롯한 개인 정체성이 배제된 ‘다문화’라 호명되어야 하는가? 카멜 다우드의 작품에 나타난 ‘아랍인’과 ‘무싸’의 상황이 우리 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다문화 주체와 닮아있기에 작품 속 이들의 언어와 정체성을 고찰하며 다문화 주체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This study examines the novel Meursault Investigation by Algerian author Kamel Daoud, focusing on the language and identity of multicultural subjects. Meursault Investigation reinterprets Albert Camus' classic French novel “The Stranger” from the perspective of an unknown Algerian man called “Arab” who was killed by the main character Meursault. The novel deals with the tools of colonialism, identity and oppression in Algeria during the French occupation. Daoud argues that French, imposed on colonial Algerians, has become a tool of oppression, and that Algerians must regain their language in order to claim their cultural and ethnic identity. It is also a strong criticism of French colonialism and its continued influence on Algeria, and raises important questions about language and identity related to other post- colonial societies as well as Algeria. Algeria's historical background, which had been under long colonial rule, also had a profound influence on literature, resulting in a triple structure of the literary expression language of Arabic, French, and Berber. Under French colonial rule, writers had no choice of language due to the implementation of French language assimilation policies. French was a forced language and a language of oppression. So why did Kamel Daoud choose French, the language of the enemy, to write his work in 2014, 70 years after Kamel Daoud's Stranger was published? Daoud has two reasons for choosing French, the language of the enemy, as an expression tool for literary works. First, it is to restore the name of ‘Arab’ (‘Moussa’) that was not even given a name under colonial rule. This means the restoration of national identity. Second, after his brother's death, he had to represent the mother's voice, who did not possess the ruler's language, and his eyes were always separated from the mother's delusion and protected himself. This is reminiscent of Algeria, which remains under French influence, and means separation and independence from it. For Dowd, French, the language of the colonial state, is the language of recovery, the language of independence, the language of creation and order, and the language of subversion that summons past situations and events. In Daoud's work, the unknown “Arab” and “Harun” are multicultural subjects of the times. Multiculturalism has be- come a downgraded expression of our society for strangers and migrants. Rather than accepting diversity that is distinct from mainstream Koreans, we evaluate them from the perspective of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Why should they be called “multicultural” that excludes personal identity, including their own ethnicity, historicality, and cultural diversity? Since the situation of “Arabians” and “Moussa” in Kamel Daoud's work resembles the existence of multicultural subjects coexisting in our time, we would like to examine their language and identity, diagnose the present of multicultural sub- jects, and predict the future.

1. 머리말

2. 알제리 문학과 표현 언어

3. 카멜다우드 『뫼르소, 살인사건』의 언어

4. 다문화 주체의 언어와 정체성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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