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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연구 제24권 제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명사구 계층을 통해 본 한・일 수동표현의 대응양상

A Study on the Korean Equivalents of Japanese Passives through Silverstein’s Noun Phrase Hier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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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본어 수동문에 한국어가 수동문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현상에 대해, 그 원인을 Silverstein(1976)의 명사구 계층의 원리와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 또 이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이에 먼저, 角田(1991)의 실험과 논을 통해 일본어의 명사구 계층의 반영도를 재확인하고, 角田의 실험 방법을 한국어에 적용시켜 봄으로써, 한국어에서도 명사구 계층의 반영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명사구 계층의 반영도가 높은 일본어가 수동문일 때, 한국어의 경우 능동문으로 대응하는 양상을 두고 선행연구에서는 한국어가 명사구 계층의 반영도가 낮거나 반영되지 않는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본고는 견해를 달리하여 그 원인은 한국어 수동표현의 의미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명사구 계층을 기준으로 그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고찰을 진행하였다. 먼저 용례를 명사구 계층 간의 간격이 큰 경우와 작은 경우로 나누고 각각의 경우에 일본어 수동문에 한국어가 수동문으로 대응하는 경우와 능동문으로 대응하는 경우로 하위분류하였다. 그 결과 양 언어가 수동문 대 수동문으로 대응할 때는, 명사구 계층 간의 간격과 관계없이 한국어에 이形 동사꼴이 존재할 때라는 점, 그리고 한국어가 능동문으로 대응할 때는 이形 동사꼴이 존재하지 않을 때라는 점을 용례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다形 수동문이 통어상으로나 어용론적으로 생성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제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일본어 수동문에 한국어가 능동문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양 언어의 명사구 계층상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수동표현의 의미 특성의 차이에 의한다는 것을 고찰을 통해 밝힐 수 있었다.

This paper explores for explanation in relation to Silverstein’s(1976) noun phrase hierarchy when Japanese passives have no Korean passive equivalents. Tasaku Tsunoda’s experiments and discussions(1991) are the departure point to reconfirm the reflex of noun phrase hierarchy. In addition, his experiment methods are applied to Korean translations. The outcome is that the reflex of noun phrase hierarchy is high in Korean translations as in the Japanese language. Preceding studies conclude that Japanese passives have Korean translations in actives because the Korean language features low or no reflex of noun phrase hierarchy. This paper disagrees with the previous arguments and concludes that the linguistic phenomena under discussion have more to do with the function of meaning of the Korean passives. To identify the relation based on the noun phrase hierarchy, the study proceeded as follows: first, examples are classified according to the gap in the noun phrase hierarchy and subclassified as Korean passive equivalents and active equivalents. The findings are that Japanese passives have Korean passive translation if they have e-type verb form and they have Korean actives as equivalents when there is no e-type verb form. Furthermore, for jida-type passives to be generated, syntactically and pragmatically, there are constraints and certain conditions should be met. The paper concludes that there are cases where the Japanese passives have Korean active translations and the fundamental reason is not because of the difference in the noun phrase hierarchy but because of meaning features of the Korean passives.

1. 서론

2. 선행연구

3. 본론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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