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인문사회과학연구 제24권 제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More than Intervention Effects: Pragmatic Accounts of an Embedded why

내포문 '왜'의 작용역 분포에 대한 화용론적 연구

  • 68

한국어 또는 일본어와 같이 어순이 자유로운 언어 체계에서 간섭 현상 (Intervention effects)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간섭현상은 의문사 의문문 (wh-questions)에서 작용역(scope)을 갖는 간섭자(intervener; e.g., 아무도, 누군가, -만)가 의문문을 성분통어(c-command)하며 앞에 올 경우 문장이 부자연스럽거나 해석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e.g., *?아무도 무엇을 사지 않았니?). 이 간섭 현상은 다른 의문사 의문문과 다르게 ‘왜’ 의문문에서는 약해진다. ‘왜’ 의문문의 특이성에 대해 이전 연구에서 많이 논의되었지만 ‘왜’가 내포문(embedded clauses)에 있을 경우 간섭현상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왜’가 내포문에서 넓은 작용역(wide scope)을 가질 경우 간섭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본 연구는 내포문에서 ‘왜’의 어순에 따른 작용역의 분포 관계에 대해 화용론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살펴본 작용역 현상은 내포문 내에서 다른 단어가 ‘왜’ 앞에 올 경우 간섭 현상이 발현되어 넓은 작용역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이다. 작용역-운율 일치 (Scope-Prosody Correspondence) 규율에 따라 원칙적으로 내포문 내의 ‘왜’가 넓은 작용역을 가질 수 없지만 ‘왜’가 모든 내포문 구성 성분 앞에 올 경우 간섭 현상이 약해져서 넓은 작용역이 가능해진다. 이 현상은 초점(focus)을 갖는 ‘왜’ 의 전제구문이 그대로 초점 이후 자리에 위치하면서 (post-focus reduction domain) 작용역 확장을 용이하게 한다. 다른 의문사의 내포문 구절은 자체적으로 전제 구문이 될 수 없지만, ‘왜’를 제외한 내포문 구절은 ‘왜’ 의문문의 전제구문과 일치한다. 따라서 완전한 전제구문이 초점의 배경자리(background)에 올 경우, 작용역 확장에 더욱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본 논문은 ‘왜’의 좁은 작용역 (narrow scope)의 분포를 분석하였다. 좁은 작용역은 간섭자의 종류에 따라 다른 분포를 나타내었다. 즉, 간섭자가 부정어 양극성 항목 (negative polarity item; e.g., 아무도)인 경우 좁은 작용역이 불가능하였다. 이 현상은 부정어 양극성 항목의 특성에 따라 문장에 존재하는 부정어가 ‘왜’가 가져야하는 초점 의미값 (focus semantic value)이 아닌 그 이외 대안이 되는 초점 의미값을 대상으로 하는 질문이 되면서 모순 (contradiction)을 야기한다고 분석하였다 (alternative semantics). 본 연구는 개별적 다양성 (individual variation)과 간섭현상의 정도 (gradient intervention effects) 등 기존의 통사적 분석만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을 화용론적 관점으로 보다 통합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ntervention effects have received much attention in previous studies. Intervention effects are triggered when an intervener (e.g., anyone, someone, only, also) precedes a wh-phrase in wh-questions. It has been known that this intervention effect disappears in why questions in Korean and Japanese. The existing analyses of this phenomenon have not paid much attention to the re-emergence of intervention effects when why is in an embedded clause, involving its matrix scope. This paper examines its distribution of scope interpretations depending on the position of why. Why can take the matrix scope only when it precedes the remnant elements in an embedded clause. The unacceptability of the matrix scope can be restrained by the principle of so-called Scope-Prosody Correspondence (SPC). This paper proposes that the matrix scope is acceptable only when the non-why-portion is placed within the post-focus domain (Tomioka, 2009). It is driven by the fact that the presuppositional proposition of why is peculiar in that the remnant elements correspond to the presuppositional proposition, independently from why. This strong presupposed proposition contributes to weak intervention effects of why. Secondly, the acceptability of an embedded scope varies across types of an intervener. The negative polarity item (NPI; e.g., anyone) disallows why to take an embedded scope. This paper proposes that it is due to a contradiction between a question and why that has a focus semantic value. When the question is negated in the presence of an NPI, it cannot satisfy why to be focused. In other words, the negated question leads to seeking the set of alternative propositions, instead of the focused why embedded clause, resulting in a contradiction.

Ⅰ. Introduction

Ⅱ. Matrix scope of an embedded why

Ⅲ. Embedded scope of an embedded why

Ⅳ. Conclusion

References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