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이화여자대학교 구비문학 수업을 토대로 구비문학 전공 수업의 당면 문제를 점검하면서 수업 사례와 함께 계획안을 세우고 대학 전공교과로서 구비문학의 가능성과 지향의 문제를 제기해보았다. 15주로 진행되는 구비문학 수업은 설화, 무가, 민요, 판소리, 민속극 등 다양한 갈래를 다루는데, 지역적ㆍ역사적ㆍ장르적 성격이 다른 광범위한 작품과 현장을 대상으로 삼기에 교수자의 목표가 작품과 주제 선별에 영향을 미친다. 수강생의 경우 국문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고전이나 콘텐츠, 구술에 관심이 많은 타과 전공생들의 수강이 이어지고,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커지면서 구비문학 수업에서도 외국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의 변화 속에 콘텐츠ㆍ활용과 같은 측면이 교과에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해도 구비문학 공부는 우리가 보다 꿈꾸는 사회적 가치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구비문학 연구는 민중문학에 대한 연구로 출발했던 만큼 그 기층성을 고려하면서, 공동체의 집단지성과 상징적 가치 창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현재까지 살아있는 장르로서 장소성ㆍ실제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전 영상과 자료를 미리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각 갈래마다 조발표를 배치하고 토론을 독려하며 역동적으로 수업을 구성하고자 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교문학적 시각으로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구비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문제를 검토하고,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구비문학을 해석하기 위해 문화학적 시각을 원용했다. 이는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를 깊이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현재 여러 사회문화 현상을 구비문학의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익숙한 상황이나 가치를 낯설게 하는 데에로 나아가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과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배우는 구비문학 수업은 대학의 변화 속에서도 그 학문적 역할을 확장해가야 한다.
This paper reviews the current issues of the oral Literature course, based on the Korean Oral Literature course at Ewha Womans University, and proposes plans with cases in order to raise the possibilities and objectives of Korean oral Literature as a university major. The 15-week Korean oral Literature course covers various genres such as folk narratives, Shaman’s songs(muga), folk songs, pansori, and folk plays. Because the regions, histories and genres of works are diverse, works and topics are selected according to the professor’s teaching goal. In terms of students, in addition to Korean Literature majors, students from other departments with interests in classics, contents, and oral language, and as the proportion of foreign students increases in the university, foreign students are also increasing in the Korean Oral Literature course. Even if the aspects of utilization are highlighted in the curriculum due to the change in the university, the study of Korean traditional literature should aim for the social values that we dream of. Since the research on Oral literature started as research on folk/minority literature, we should consider its basic nature while considering the collective wisdom and symbolic value creation of the community. In addition, we must consider the locality and reality as a genre that is still alive. In the class, students were encouraged to pre-learn videos and materials before the class, and each genre was arranged with group presentations and discussions to dynamically construct the class. In the situation where foreign students are increasing, comparative literary perspectives were used to lead their participation and review the universality and specificity of Korean oral literature, and cultural perspectives were used to interpret Korean oral literature in different eras and cultural regions. This not only deepens our understanding of Korean oral literature, but also moves towards deepening our understanding of humans and society by analyzing current social and cultural phenomena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n oral literature, challenging familiar situations and values. Thus, Korean oral classes that focus on our daily lives and stories should expand their academic role even in the midst of university change.
1. 서론
2. 대학 전공 구비문학 수업 현장의 당면 문제와 구비문학 수업 사례
3.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