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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제61권.jpg
KCI등재 학술저널

동아시아 담론과 한국 한문학

East Asian Discourse and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DOI : 10.20516/classic. 2023.61.179
  • 70

동아시아의 문화정체성을 특정한 몇 가지 문화 요소로 규정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문화를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관념과 이상, 상상과 허구의 대상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문화를 몇 가지 특정한 요소로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동아시아의 보편 문화, 공동 문화의 존재까지 부정하는 것도 옳지 않다. 관념과 이상에 근거하여 동아시아를 보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사실까지 부정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될 수 없다. 동아시아의 문화 요소 중 한문학은 중국에서 시작하여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문학 양식이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한문학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자아와 타자의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 한문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한문학과 한국 한문학을 상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재적인 접근은 이와 같은 담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한문학 연구자들은 한국 한문학이 중화를 지향하면서도 주체성을 강조하는 문학이며, 중국의 한문학과는 동질성에 기반한 이질성을, 중국 이외 다른 지역의 한문학과는 이질성에 기반한 동질성을 지니는 문학이라고 보고, 다양한 접촉을 통한 교류와 소통의 내용을 밝혀 동아시아 안에서 한국 한문학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동아시아에서 상호 교류와 소통의 주역이 대부분 그 나라의 정치․사회․문화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해, 교류와 소통의 결과가 대체로 개인적인 차원으로 귀결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안에서 한국 한문학의 위상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동아시아와 한국 한문학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부터 다시 할 필요가 있다.

To define East Asia’s cultural identity as several specific cultural factors is to recognize East Asian culture as objects of ideas, ideals, imagination, and fiction, not as entities that exist. However, it is not right to deny the existence of East Asian universal culture and common culture because of the fact that East Asian culture cannot be explained by several specific factors. It can never be right to deny even the facts that exist not to see East Asia based on ideas and ideals.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one of the cultural elements of East Asia, is a literary style that began in China and spread throughout East Asia. Therefore, in order to approach East Asi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a balanced perspective between the self and the other is necessary. This is the same in the case of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and accordingly, it is argued that East Asi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and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should be viewed from a relative perspective, but the practical approach has not yet met this discourse. Researchers of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believe that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is a literature that emphasizes subjectivity while aiming for chineseization, and that it is a literature that has heterogeneity based on homogeneity with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in China and homogeneity based on heterogeneity with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in other regions, and aims to establish the status of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in East Asia by revealing the contents of exchanges and communication through various contacts. However, these arguments still have many problems to be solved in that most of the leaders of mutual exchange and communication in East Asia do not have a decisive influence in the country’s politics, society, and culture, and the results of exchange and communication have generally resulted in a personal level. Therefore, in order to solve the problem of the status of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in East Asia, it is necessary to reconsider the most essential part of East Asia and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 from now on.

1. 서론

2. 동아시아 문화와 유교 ․ 한자 ․ 한문(한문학)

3. 동아시아에서 한국 한문학의 자리찾기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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