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글로벌화가 가속됨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 risk)은 기업 운영을 위협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위험관리(risk management)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사건연구(event study) 방법론을 활용하여 2019년 한⋅일 무역분쟁이 한국 제조기업의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한다. 우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232개의 한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비정상 초과수익률(abnormal return)을 추정하였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한국 제조기업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국 기업의 누적 초과수익률은 평균 -6.26%로 표본 기업 중 86.64%가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 이후 비정상적 주가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가로, 우리는 표본 기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하여, 기업의 규모에 따라 무역분쟁의 영향에 차이가 있었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중소기업이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기업의 성과에 끼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로서 실무자들과 정책입안자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실무적으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impact of geopolitical risks on the stock market, with a focus on the 2019 South Korea-Japan trade dispute. Using the event study methodology, we estimate the abnormal returns of manufacturing companies in South Korea directly related to Japan’s export restrictions. Our findings reveal that the exclusion of South Korea from a Japanese Whitelist had a negative effect on the stock prices of manufacturing companies in South Korea. The cumulative abnormal return (CAR) of Korean manufacturing companies was -6.26%, and 86.64% of 232 sample companies experienced a negative CAR. The study also confirms that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 are more vulnerable to geopolitical risks than large companies. This study provides practical implications for firm managers and policymakers as the first study that provides empirical evidence of the stock market reaction to the South Korea-Japan trade dispute.
Ⅰ. 서론
Ⅱ. 선행연구
Ⅲ. 연구방법
Ⅳ. 분석결과
Ⅴ. 결론
참고문헌
<부 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