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혁신을 위한 근로자 참여 활성화 방안: SK 이노베이션 사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Way to Promote Employee Participation for Workplace Innovation: A Case Study of SK Innovation

본 연구는 기존 노사관계 증진연구 및 사업에서 주로 다뤄온 생산성 향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최근 그 중요성이 보다 강화되고 현장에서의 다양한 근로자 요구 수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근로자의 목소리가 경영진에 전달되고 실행되는 과정을 SK 이노베이션 사례를중심으로 탐구하고자 하였다. 정부에서 20여 년간 추진해 온 일터혁신(workplace innovation) 사업은노사의 공동 참여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을 그 핵심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주로 사용자의 주도로 시스템 도입과 조직 재구성 및 관행 혁신 등을 추진하는 형태로진행되어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따라서 그 효과도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기업복지 분야는 개인의 니즈와 취향에 따라 개별 근로자의 이해관계나 필요성 및 시급성에 차이가 있어노동조합의 핵심 기능인 집단적 이해의 조정이라는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단일화된 의견수렴 창구인 단체협상에서의 논의와는 구분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기업복지 분야에서 기업이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여 각 안건에 대해 개별 근로자가 제안하고, 개별 근로자들의 제안과 요구가 수렴되어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과정 등을 살펴보았다. 이는 일터혁신을 달성하고 지속추구하는 과정에서근로자와 노동조합의 참여를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발언-이탈이론(voice-exit theory)”의 틀에 맞추어 4가지로 유형화하고, 사례를 통해 이론적, 그리고 실증적으로설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K 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의 기업복지 향상사례를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구성원의 의견이 수렴되어 실제 정책으로 추진되는지를 행복협의회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노사 간, 구성원 간에 상시적이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 시행을 통해, SK 이노베이션의 행복협의회는 노조 구성원들의 직접적 참여로 내리는 의사결정이라는 의미에서 직원들에 대한 권한위양과 참여의식을 높여주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본 사례는 일터혁신의 과정에서 근로자와 노동조합의 참여를 증진하고 상시적인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자가발전적인 일터혁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As the significance of employee welfare continues to grow in the management field and literature, researchers and practitioners are obliged to pay more attention to hearing and incorporating employee voice. With a focus on SK innovation in South Korea,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by which management hears and accepts employee voice. The ‘Workplace Innovation’ project, which has been promoted by the government for more than two decades, aims to improve organizational performance and the quality of work life by fostering the collaboration of labor and management. In practice, however, the project was primarily driven by managerial decisions in the form of system introduction, organizational restructuring, and practice innovation, subsequently losing its original intent and showing limited impact. Regarding employee welfare, the necessity and urgency of each employee vary depending on individual needs and preferences, limiting the effectiveness of collective interests adjustment by a labor union.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process in which a company collects various demands from the field, individual workers make suggestions for each agenda, and the suggestions and demands of individual workers are converged to establish priorities. This case intends to contribute to establishing a foundation for further enhancing the participation of individual workers and labor unions in the process of achieving and continuing Workplace Innovation. Using the “voice-exit theory” as a framework, the process by which individual employees actively voice their thoughts and opinions are combined is classified into four types in this study. For theoretical and practical validation through a case study, this study provides an example of enhancing employee benefits and welfare at SK Innovation's Ulsan plant and describes in detail how members' opinions are collected and implemented into actual policies, focusing on the Happiness Council operation. Through the implementation of a system that facilitates regular and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members, labor, and management, the SK Innovation Happiness Council is an example of empowering employees and increasing their awareness of participation in the sense that individual members participate directly in decision-making. The present case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Korean enterprises as it facilitates the involvement of employees and labor unions in the workplace innovation processes and enables them to establish a self-enhancing workplace innovation environment through consistent communication between labor and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