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은 윤리적 행위인가?”

밴후저의 “신학적 해석학” 이해

본 연구의 목적은 해석학적 윤리성을 강조하는 케빈 밴후저의 신학적 해석학을 이해하고 평가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밴후저는 성서해석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에 집중하여 여러 서적들과 논문들을 출판한 복음주의 신학자다. 그는 해석학의 영역에서 실재론자들과 비실재론자들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화행론과 커뮤니케이션 행위 이론에 기초한 해석학을 추구한다. 특별히 그는 오늘날 해석학에서 비평의 대상이되는 저자와 텍스트의 위치를 재구조화하고, 독자의 해석학적 윤리성을 강조함으로써 탈근대적 성서해석학을 재정립한다. 그는 저자의 의도를부활시킴으로써 해석학적 실재론을 추구하고, 텍스트의 의미를 재구조화함으로써 해석학적 합리성을 주장하며, 독자의 역할을 재설정함으로써 해석학적 윤리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그는 의미의 초월성, 문학적 지식의 가능성, 그리고 해석학적 겸손 등을 강조하며 자신의 해석학을 신학적 해석학으로 규정한다. 이런 밴후저의 신학적 해석학은 탈근대시대에 성서해석학의 가능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신학적인 의의가 있지만, 일반 해석학적 담론의 일부만을 논리의 기반으로 가진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comprehend and assess Kevin Vanhoozer’s work on “Theological Hermeneutics”, which highlights the ethical aspects of hermeneutics. Vanhoozer, an evangelical theologian, has written several books and papers on Biblical Hermeneutics. He uses the theory of speech and communication behavior to resolve issues concerning realists and non-realists in the realm of Hermeneutics. In particular, he restructures the position of authors and texts, which are currently under scrutiny in hermeneutics, and redefines postmodern biblical hermeneutics by emphasizing the reader’s ethical responsibilities. Vanhoozer advocates for hermeneutic realism by reviving attention to the author’s intention. He argues for hermeneutic rationality by restructuring the meaning of the text and emphasizes hermeneutic ethics by resetting the reader’s response. Additionally, he emphasizes the transcendence of meaning, the possibility of literary knowledge, and hermeneutic humility. Hence, he refers to his hermeneutics as theological hermeneutics. Vanhoozer’s theological hermeneutics has theological significance because it highlights the possibility of biblical hermeneutics in the postmodern era. However, it has limitations since it is only a part of the general discourse on hermeneutics based on 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