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제적 잉여가치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은 태생적으로 기업의 재무적 상황에 따라 지속 또는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CSR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는 지속 가능한 CSR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프로보노 CSR(pro bono CSR)은 기업이 구성원의 직무 관련 전문성을 활용해 CSR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미 보유한 자원(주로 인적자원)에 기반해서 CSR을 실시함으로써 자원 투입을 최소화함은 물론 참여직원의 직무성과를 높일 수 있어서 지속 가능한 CSR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로보노 CSR의 잠재적 비용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영학 분야 CSR 연구 흐름에는 프로보노 CSR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 및 실증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직원의 직무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수행하는 기업 주도 프로보노 CSR의 본질이 현업에서 수행하는 직무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직무특성모형과 임파워먼트 이론을 바탕으로 직원의 프로보노 CSR 수행 경험은 직원이 현업에 복귀했을 때 직무를 대하는 심리상태와 직무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프로보노 CSR을 시행하고 있는 금융사에 근무하는 직원 중 프로보노 CSR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해서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1) 프로보노 CSR 수행 강도는 참여직원이 현업에서 인지하는 임파워먼트를 유도하고, (2) 임파워먼트는 직무성과(직무성과, 직무만족, 조직몰입)를 높이며, (3) 임파워먼트는 프로보노 CSR과 직무성과 간 관계를 완전 매개한다. 본 연구는 연구자들에게 향후 프로보노 CSR 관련 실증연구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 인사・CSR 담당자들에게는 프로보노 CSR의 효익을 설명하고, 프로보노 CSR 실행을 통해 참여직원의 임파워먼트와 직무성과를 높이기 위해 고려할 사항을 제안한다.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which primarily aims to share the economic surplus earned by a firm with stakeholders, is often suspended when the firm faces a weaker financial situation. However, the growing demand for CSR from regulatory bodies worldwide is forcing firms to develop more sustainable forms of CSR. Pro bono CSR is a company-sponsored activity in which employees offer free-of-charge services to stakeholders based on their job-related capabilities. Conducting pro bono CSR based on a company’s existing human resources is a cost-effective way to introduce sustainable CSR. Despite the obvious potential of pro bono CSR, existing CSR literature has not offered a theoretical explanation for how pro bono CSR can produce positive outcomes for a firm. To address this, the present study utilizes the job characteristic model and psychological empowerment theory to propose a theoretical model in which an increase in the intensity of pro bono CSR will lead to the empowerment of the participating employees in performing their jobs which, in turn, helps to enhance their job performance. Based on the survey data collected from employees at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this study empirically tested this hypothesis. The empirical results confirmed that (1) the intensity of pro bono CSR empowers the participants at work, (2) this empowerment enhances the participants’ job performance, and (3) this empowerment fully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pro bono CSR and job performance.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body of knowledge by providing a theoretical basis for future research on pro bono CSR. The study also helps practitioners by offering a logical explanation of the benefits of pro bono CSR and suggesting that pro bono CSR programs must be designed to include job characteristics that promote empowerment at work.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Ⅲ. 연구이론 및 가설개발
Ⅳ. 연구방법(Methodology)
Ⅴ. 분석 결과
Ⅵ. 결론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