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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제주도 무속신화 조상신본풀이 속 이타성 담론 연구

본 연구는 조상신본풀이 중에서 〈광청아기본〉, 〈나주기민창조상본〉, 〈양이목사 본〉을 중심으로 인간과 조상의 관계 맺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본풀이에서 구현하는 이타성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상신본풀이의 서사는 인간과의 특수한 ‘관계 맺음’에 주목하여, 조상이 어떻게 한 가문에서 제향(祭享) 받는 신이 되는가를 전한다. 이타성의 담론은 조상신본풀이 를 지배하는 중심 사건과 연관되어, 조상과 인간이 지속적으로 관계를 잇는 배경을 제시하고, 이 둘의 특별한 관계를 해명하는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인물의 태도를 ‘동의’와 ‘거부’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조상과 인간의 관계 형성의 배경을 확인하였다. 동의와 거부의 태도는 인물의 이타성을 판단하는 준거로 작용한 다. 동의하는 태도가 전제되지 않고는, 이타성을 실현할 수 없으며, 배려와 협력 등 이타성으로부터 후속되는 행위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광청아기본〉과 〈양이목 사본〉에서는 일월조상이 되는 아기씨와 양이 목사의 이타성을, 〈나주기민창본〉에서 는 안씨 선주의 이타성이 주목된다. 광청아기씨와 송영감, 뱀신과 안씨 선조, 양이목 사와 금부도사의 관계에서 이타성의 발현은 타인의 행위와 뜻에 공감하는 동의의 원리에 입각하여 나타난다. 이때 일월조상은 자신보다 후손의 안위(安危)를 생각하 고, 인간은 조상의 마지막 당부를 기억해서 그의 뜻을 기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조상이 인간으로부터 섬기는 신이 되고, 인간은 조상의 특별한 후손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타자에 대한 인식과 섬김에 담긴 사유의 한 단면을 읽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의 좌정 동인(動因)을 이타성의 측면에서 논의하고, 신화의 세계 에서 그려지는 이타적 사유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오늘날 이기심이 야기하는 문제 에 대한 실천적인 대안을 고구하였다. 조상신본풀이는 조상신과 인간의 관계 맺음을 넘어 나와 타인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그리하여 나와 타자가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어야 할 갈등 해결의 방식에서 성찰의 기회를 마련한다.

This study analyzes the way humans relate to their ancestors, focusing on 〈kwangcheng-aki-pon〉, 〈naju-giminchang-josang-bon〉, and 〈yangimoksa- pon〉 among the ‘Josang-sin-bon-pulli ’. In doing so, it aims to examine the meaning of altruism embodied in Bonpulil. The narrative of ‘Josang-sin-bon-pulli ’ focuses on a special ‘relation ship’ with humans. It tells the story of how an ancestor becomes a deity who protects a family. The discourse of altruism is associated with the central event that dominates Josang-sin-bon-pulli, explaining the context of the ancestor’s ongoing relationship with humans. The attitudes of the characters wer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 of ‘agreement’ and ‘rejection’, and the background of the formation of human relationships with ancestors was identified. The attitudes of consent and rejection serve as the basis for judging a character’s altruism. Without a consenting attitude, altruism cannot be realized, and acts that follow from altruism, such as caring and cooperation, cannot emerge. In 〈kwangcheng-aki-pon〉 and 〈yangi-moksa-pon〉, the altruism of il-wol-jo-sang is highlighted, and in 〈naju-giminchang-josang-bon〉, the altruism of the an-ssi-seon-ju. The manifestation of altruism in their relationship is based on the principle of consent, which is sympathy for the actions and will of others. In the process of ancestors becoming gods who are served by humans, and humans becoming special descendants of ancestors, we can see one aspect of the thought behind recognizing and serving the other. From this perspective, the background of becoming a god is discussed in terms of selflessness, and by identifying the essence of selfless thinking, a practical alternative to the problems caused by selfishness today is proposed. “Josang-sin-bon-pulli ” goes beyond our relationship with our ancestors to teach us about the way we relate to others. It provides opportunities for reflection on how we communicate with others and how we resolve conflict with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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