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험표집법을 활용하여 일일 업무 부하와 소진, 직무 만족, 그리고 결혼 만족의 관계를 살펴본다. 지금까지 직무 요구 증가에 따른 부정적 결과를 완화하는 조건에 관해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재직자가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가족 요인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 연구는 일-가정 자원 모형에 근거하여, 업무 부하의 증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변수로 재직자와 그의 배우자가 평소에 느끼는 결혼 만족도를 고려한다. 즉, 일일 업무 부하가 부정 정서를 통해 소진과 직무 만족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개인 내 수준에서 검토하고, 동시에 재직자와 그의 배우자의 결혼 만족도가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지 교차 수준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기혼 직장인 95명을 대상으로 평일 15일간의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로 가설을 검증하였다. 다층 경로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일일 업무 부하는 다음 날 아침의 부정 정서를 통해 오후의 소진과 정적으로, 직무 만족과 부적으로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직자가 평소에 느끼는 결혼 만족도는 일일 업무 부하로 인한 부정적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결혼 만족도가 낮은 재직자의 경우, 일일 업무 부하와 부정 정서의 관계가 정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반면, 결혼 만족도가 높은 재직자의 경우, 그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가설에서 예측한 바와 같이, 일일 업무 부하가 다음날의 부정 정서를 통해 오후의 소진, 직무 만족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평소 재직자의 결혼 만족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결혼 만족도가 낮은 재직자의 경우, 일일 업무 부하가 부정 정서를 통해 소진, 직무 만족과 유의하게 연결되었지만, 결혼 만족도가 높은 재직자의 경우, 이러한 간접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재직자의 결혼 만족도와 다르게, 배우자의 결혼 만족도의 조절 역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이론적·실무적 시사점, 한계점을 논의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The aim of the present study is to explore how and when daily workload is related to next-day exhaustion and job satisfaction. Prior research has been primarily interested in identifying the conditions that mitigate the negative impacts of heightened job demands. However, the potential buffering role of resources accrued within the home domain, where employees spend most of their post-work hours, has not been given adequate attention. Building upon the work-home resources model, we propose that the general levels of marital satisfaction of both employees and their spouses act as cross-level moderators that alleviate the negative consequences engendered by an increased workload. We tested our hypotheses using experience sampling data from a sample of 95 married employees across 15 consecutive workdays. Our results indicate that daily workload had a positive relationship with next-day exhaustion and a negative relationship with next-day job satisfaction through an increase in morning negative affect. Furthermore, these relationships were found to be moderated by the employees’ general marital satisfaction but not by their spouses’ marital satisfaction. Specifically, the detrimental effects of increased daily workload were more salient for employees with lower levels of marital satisfaction compared to those with higher levels. Our findings underscore the critical role of contextual home resources as potential buffers against job stress. In light of these findings,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및 가설 설정
Ⅲ. 연구방법
Ⅳ. 분석 결과
Ⅴ. 논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