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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원형에서 전형으로

무형문화재 제도의 변화와 판소리

판소리는 그간의 문화재보호법의 틀 안에서 안전하게 보전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상상적 ‘원형’으로 인해, 그리고 문화재보호법의 ‘원형유지’ 원칙 때문에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부각되었지만, 고사 직전의 판소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재보호법 안에서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새롭게 변화하는 무형문화재 제도와 무형문화유산을 둘러싼 환경은 판소리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도록 요구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간 판소리 전승과 보전을 왜곡해왔던 ‘원형유지’의 의미는 이제 ‘전형’이란 이름으로, 그리고 글로벌한 환경 변화의 측면에서 전혀 다른 방향에서 판소리의 전승 및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협약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현대성의 공존, 포괄성, 대표성, 공동체성과 같은 조건은 갇혀 있는 무형문화재가 아닌 세계로 열려 있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판소리는 원형에서 전형으로 변화되는 무형문화재 제도 안에서 새로운 재맥락화가 필요하다.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연행성에 다시금 주목하면서, 지금까지 집중해왔던 예술성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희성 혹은 놀이성을 획득해야 한다. 판소리가 지금까지 연희 혹은 놀이에서 예술로 발전해왔다면, 이제 다시 예술에서 놀이 혹은 연희로 그 발전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Pansori (a Korean genre of musical storytelling) has been protect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Act on Safeguarding Cultural Heritage (“the Act”). The imaginary archetype and the principle of maintaining the archetype under the Act posed many conflicts and problems, but the near-extinct Pansori has apparently been able to retain its traditional form up to the present day because it was listed as an intangible heritage within the Act. However, given the changing system of and environment surroundi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there is a pressing need to define the new direction for Pansori. Maintenance of the archetype that has distorted the true implication of the heritage and preservation of Pansori should be changed: Pansori should be inherited and preserved in a totally different direction by changing the archetype concept to a model concept and by adapting to the changing global environment. Embraced by the UNESCO 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onditions such as the coexistence of traditionality and modernity, representation, and community features require the establishmen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that is open to the world, rather than closed. This requirement is imperative. Pansori needs to be re-contextualized in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system wherein the archetype is transformed to a model. With attention focused on its entertainment features, Pansori should acquire characteristics of festivity or play, shedding its hereto-embraced artistry that anyone can access through ordinary life. If Pansori has previously evolved from festivity and play into an artform, it should now reverse its development direction from art to play and festivity.

1. 머리말

2. 무형문화재 제도와 판소리의 원형

3. 원형(原形)에서 전형(典型)으로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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