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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창극 ≪심청전≫ 공연의 변천과 양식화 방안 모색

Transition of ≪Shimcheongjeon≫ performances and stylization of Changgeuk

DOI : 10.18102/jp.2017.10.4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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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창극 ≪심청전≫ 공연의 전개 양상을 통해 창극의 양식화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 글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성악연구회가 창극의 양식을 정립한 것은 중요한 성과이다. 그러나 그것이 동양극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태생적 한계로 작용한다. 프로시니엄 무대를 비롯한 서양식 공연 기반에 적응해 가는 것이 창극 양식화 작업의 초기 양상이었던 것이다. 본격적인 창극 양식화 시도는 1962년에 국립국극단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본고는 국립국극단(나중에 국립창극단으로 개칭)에서 공연한 ≪심청전≫ 작품들을 통해 창극 양식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살펴보고 현대에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창극 ≪심청전≫의 공연 양상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960년대에는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국극정립위원회에 의해 양식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전통적 요소들을 기반으로 하는 극적 양식화를 많이 시도했으며, 1980년대에는 가장 한국적인 공연물로서의 창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에는 화려한 무대 매커니즘을 통해 배우들의 부담을 줄여 갔으며, 2000년대 전반에는 세계화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국가브랜드 창극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대중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노력하였다. 창극의 양식화와 관련하여 가장 논란이 많은 사안인 도창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도창은 판소리의 고유한 음악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반면에 창극의 흐름을 단절시킨다는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창극에서 도창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러나 도창은 창극에 배어 있는 판소리 음악의 정수이다. 전통예술 공연의 티켓 파워가 여전히 명인명창 혹은 스타 출연자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점, 도창이라는 전통 판소리의 요소를 배제할 경우에 뮤지컬을 비롯한 여타 음악극과의 차별성이 약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도창은 존폐를 따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히 부각시켜야 할 요소이다.

In this paper, I attempt to examine the problem of Changgeuk (唱劇) stylization through the development of Changgeuk ≪Shimcheongjeon≫ performances. It is an important achievement that the Joseon-seongak-yeonguhoe (朝鮮聲樂硏究會, Korean Vocal Music Research Group) established the Changgeuk styl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However, the fact that it was accomplished under the support of the Dongyang Theater serves as the foundation. Adaptation to the Western style of performance, including the proscenium stage, was the initial aspect of the Changgeuk style. The attempt to form a full-scale Changgeuk began in 1962 when the National Gukgeuk Company of Korea was established. This paper examines various attempts to stylize Changgeuk through ≪Shimcheongjeon≫ performances by the National Gukgeuk Company of Korea (later renamed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 of Korea) and presents the measures that are currently necessary. First, I examine the Changgeuk ≪Shimcheongjeon≫ performances across decades. In the 1960s, stylization discussions by the National Commission for the Establishment of Gukgeuk became more vigorous with experts participating in earnest. In the 1970s,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 of Korea attempted several dramatic stylizations based on traditional elements, and in the 1980s they endeavored to make. In the 1990s, they reduced the actors’ burdens through impressive stage mechanisms, and in the initial half of the 2000s, they displayed globalization aspirations. In the late 2000s, they responded to the demands of the modern masses with the national brand – Changgeuk. Second, I discuss the Dochang (導唱) problem, the most controversial issue in terms of Changgeuk stylization. It has a two-dimensional character that clearly indicates the unique musicality of Pansori, while discontinuing the flow of Changgeuk. Therefore, several claim that it is necessary to exclude the Dochang from Changgeuk. However, Dochang is the essence of Pansori music in Changgeuk. Since the mass appeal of traditional art performances still depends significantly on famous singers or star performers and the distinction between musicals and musical theater is diluted when traditional Pansori elements are excluded, it should not merely be observed but rather emphasized.

1. 머리말

2. 창극 ≪심청전≫ 공연의 전개 양상

3. 현대 창극의 양식화와 도창에 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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