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사설이 지닌 서사적 특징은 첫째, 원작의 서사단락을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세부의 상황과 정서를 확장하여 장면 극대화의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대화체 사설들을 많이 배치하면서 장면을 연극적으로 구성하여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셋째, 사설은 대구, 반복, 음성상징 등의 문학적 의장을고루 활용하여 원작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고양하고 있다. 이처럼, <새판암탉>의사설이 동원하고 있는 서사전략들은 원작의 묵직한 주제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풀어내면서 청중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성공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 작품의 공연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는 연행 전략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움-채움’의 원리를 더욱 확장하여 청/관중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한다. 둘째, 아니리와 발림의 기능을 극대화하여 원작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배가한다. 셋째, ‘재현’와 ‘제시’를 오가는 창의적 ‘이면(裡面)’ 그리기를 통해서 진일보한 연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공연전략들은 이 공연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거나희극적 이완을 분명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새판암탉>은 위의 서사전략과 연행 전략을 통해서 원작의 주제를 심화, 확장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판소리다움’을 강조하려는 이와 같은 전략은 동시에 원작이 지닌서사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현대의 대중들이 기대하는 보다 다양한 시청각적즐거움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New Pansori ‘Leafie, a Hen into the Wild’” is titled a “New Pansori” instead of a “Creative Pansori” by being distinguished from the recent “Creative Pansori” through the subtitle “Consideration of Je (制), Badi, and Deoneum.” This study examined the performance strategy of “New Pansori: Leafie: A Hen into the Wild” to determine its ultimate purpose. The results are summarized below. The epic peculiarities of the performance text are as follows: 1) Realization of the “scene maximization theory” through the expansion of the situation and emotion. 2) Dramatic scene construction through many dialogs and an enhancement of suspense. 3) Use of various literary devices such as antithesis, repetition, and sound symbolism. The peculiarities in acting and directing are as follows: 1) Enhancing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actor and the spectator by maximizing the principle of “emptying-filling.” 2) Doubling the fun and impression of text through creative “aniri” (a kind of serif) and “ballim” (mime). 3) Advanced acting skills were shown through creative “Imyeon (a technical term meaning musical and dramatic embodiment based on Pansori Sasul) making,” that is, intensifying the frequency of shifts between “representative” and “presentative” characterizing. This performance strategy enhances dramatic suspense and comic relief. In this way, the actors and performers bring out the theme of the text more clearly and the audience/spectators can identify the theme of the text in a more familiar and affecting way. Most of all, with the final scene shown as “ssitkim gut” (a shamanic ritual for cleansing a dead person’s soul), performers and audiences share their sense and thought that “the death of the protagonist is not a tragic accident but means the eternal coexistence and peace of the living and the dead.”
1. 들어가며 - 논의의 이유와 방향
2. <새 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서사적 특징
3. <새 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연행 전략
4.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