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대구는 판소리 불모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20세기 전반기까지만 해도 박기홍, 조학진 등의 명창과 김록주, 김초향 등 여성명창이 활동하며 판소리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본고에서는 대구 지역에서 활동한 조학진과 박지홍 명창의 생애와 예술 활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논의한 바를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학진은 전라남도 광주(또는 담양) 출신의 동편제 명창이다. 그는 박기홍에게 배워 동편제의 법통을 계승하고, 각종 고전에 정통했으며, 실제보다는이론이 앞선 대가였다. 춘향가와 적벽가, 심청가에 뛰어났다. 조선음악협회를비롯하여 조선음률협회, 조선악협회 등에 참여하여 국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경성방송국 국악방송에 49회 출연하여 자신의 장기와 옛 명창들의 더늠을 연창했고, 포리돌음반의 『심청전 전집』과 『화용도 전집』에 소리를 남겼다. 그리고 박동진과 박귀희 등을 가르쳐 대구지역의 판소리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둘째, 박지홍(1884~1958)은 전라남도 나주 출신의 서편제 명창이다. 김창환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한때 원각사에서 활동했다. 그 후 평양, 경주 등 여러 지역의권번에서 선생으로 있었고, 1929년(46세)에 대구에 정착한 후 달성권번과 대동권번에서 선생을 했다. 1947년 朝香唱劇團을 조직했으며, 그 후 경북국악원을창설하여 대구의 전통예술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
Daegu has long been known as a wasteland of pansori, which is not factual. In the early part of the 20th century, male pansori masters such as Jo Hak-Jin and Park Ji-Hong and female pansori masters such as Kim Rok-Ju and Kim Cho-Hyang were active and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pansori culture. This article explored the life and art activities of pansori masters Jo Hak-Jin and Park Ji-Hong in Daegu Province. The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Jo Hak-Jin was a Dongpyeonje pansori master from Gwangju (or Damyang), Jeonnam Province. He learned from Park Ji-Hong, succeeding to the tradition of Dongpyeonje pansori. He was well-versed in every type of classic, and a master who was more outstanding in theory than in practice. Especially, he was well-acquainted with Chunhyangga, Jeokbyeokga, and Shimcheongga. He participated in Choseoneumakhyeobhoe, Choseoneumryulhyeobhoe, Choseonakhyeobhoe, etc., and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Korean pansori music. He appeared on the Korean pansori stage of the Gyeongseong Broadcast Station (JODK) 49 times and sang his favorite pansori and “deoneum” of the older pansori masters. He recorded all the songs of 「Shimcheongjeon」 and 「Hwayongdo」 on the disks of Polydor Records Ltd. Second, Park Ji-Hong (1884~1958) was a Seopyeonje pansori master from Naju, Jeonnam Province. He learned from Kim Chang-Hwan, and he once acted in Wongaksa. Later, he taught at Gwonbeons in Pyeongyang, Gyeongju and so forth. He settled in Daegu in 1929 (aged 46), and taught in Dalseonggwonbeon and Daedonggwonbeon. He organized Johyangchangkeukdan in 1947, and set up a foundation for the development of Daegu traditional art by establishing Gyeongbukguakwon.
1. 머리말
2. 조학진 명창의 생애와 예술 활동
3. 박지홍 명창의 생애와 예술 활동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