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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판소리에 대한 묘사 중심 접근의 가능성 모색

A Tryout of Description Oriented Approch to Pansori

판소리는 순수 언어예술이 아니라 준-언어예술이다. ‘소리’가 부수적으로 얼마간의 서사 요소를 수반하고, 그것이 몇 가지 기본 장단과 변형 장단 아래 독특한 ‘연창-서술’ 양상으로 형성하는 이른바 ‘신명풀이’ 예술성이 판소리의 정체성의 핵심이다. 이렇게 볼 때 판소리에 대한 서사 위주의 대상 인식 및 접근 방법에 그 나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정 공백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문학적 · 서사론적 접근의 서사 편향과 음악학적 · 공연학적 접근의 서사 경시의 취약점을 동시에 극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서사를 전적으로 배제하지 않되 판소리, 특히 현장 판소리의 연창-서술에 대한 묘사 중심의 접근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술을 상위개념으로 삼아 ‘술화’ 대 ‘담화’, ‘언술’ 대 ‘화행’, ‘서사’ 대 ‘묘사’의 3중 대립구도 설정하고, 묘사 친화적 형상화를 지향하는 종합예술로서 판소리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하여 한편으로는 문학적 · 서사론적 접근의 공백을 부분적으로나마 보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기존 접근 방법들 간의 단절을 메꾸는 촉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같은 대상 인식 및 접근 방법 아래 현장 판소리-연창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판소리의 독자적인 특성이 묘사 친화적인 준-언어적 · 비-언어적 형상화와 그에 힘입은 중층적인 다성성, 대화성, 대화화 현상에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원형 판소리가 애초에 기존의 서사물에 기생하여 태동한 것이 아니라 묘사 친화적 형상화에 대한 집단무의식적 욕구의 산물로서 발생했으며, 일부 서사물이 거기에 편입되는 오랜 과정을 거쳐 현존의 주요 ‘바탕들’이 점진적으로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modes of description and their figurative effects in representation of pansori, Chunhyang-ga, in particular, establishing oppositive and complemenary correlations between recit vs discours, narration vs description, and utterance vs illocutionary acts. Since 1960s, description had fallen out of favor with majority of theorists of narration. In fact, many structuralistes neglected description because it was thought to be alien to narrative and of little importance in meaning or signfying. Or recently, some theorists begin to study several different functions of description in litterary works and other linguistic texts. This work depends on Bakhtine's basic affirmation that a half at least of the speeches we pronounce is those of others. Or the existing theories of narration and those of speech reporting reveal always certain fragility in their terminologies and conceptual definitions. So this paper adopts a triple coherent opposition:recit vs. discourse, narrative vs. descriptive, and utterance vs illocutionary acts, and find a hypernym and a superorder concept for indicating the act of ‘Narration’ in general. As the majority of narration in pansori, art of reprsentation, is composed of various reported speeches, those of characters, it is indispensable to analyze the modes of narrtivo-description for well-grounded elucidation and explanation of litterary, musical and artistic effects in ordinary representation of pansori.

1. 서론

2. 용어법 및 개념정의

3. 연창-서술의 양상:술화 대 담화

4. 연창-서술의 대상:언술 대 화행

5. 연창-서술의 구성:서사 대 묘사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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