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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완판 <춘향전>의 변모 양상과 의미

서지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현전하는 완판 <춘향전>의 여러 이본들을 모두 모아 그 서지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완판 춘향전의 변모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완판 <춘향전>은 작품 권수제에 따라 ‘별춘향전’과 ‘열녀춘향수절가’가 있으며, 장수에 따라서는 완판 26장본, 29장본, 33장본, 84장본 등이 존재한다. 별춘향전 가운데 인기 있던 판본은 완판 29장본으로, 이판본이 4종 존재하고 1914년 무렵까지 서점에서 유통되었다. 열녀춘향수절가 가운데 인기 있던 판본은 완판 84장본으로, 이판본이 3종 존재하고 적어도 1908년부터 판각되기 시작하여 20세기 초반 여러 서포에서 유통되었으며, 1949년 마지막으로 간행되기도 하였다. 완판 26장본과 29장본은 현전 판본에 면당 행수가 일정하지 않은 복합 판식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장수가 보다 많은 선행 판본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단가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 선행 판본의 장수를 줄이는 보각과 보판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방각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완판 33장본은 별춘향전 단계에서 열녀춘향수절가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나타난 판본으로, 별춘향전 29장본의 행문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동시에, 사랑가 대목, 남원 기생 위로 대목, 황릉묘 몽유 등을 새롭게 첨가하여 만들어졌다. 선행 판본에서 수용한 내용과 새롭게 첨가된 내용이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도 했지만, 춘향의 이미지를 이상화하려는 의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완판 84장본은 완판 33장본의 쌍급주 사설, 옥중 자탄 대목의 일부, 황릉묘 몽유, 과거 급제 대목 등의 행문(전체의 10%)만을 그대로 수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내용을 새로운 화소와 표현으로 구성하여 만들어진 판본이다. 완판 33장본에서 시도했던 춘향의 이상화를 보다 전면적으로 추진하였는데, 이는 내용면에서 이미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던 완판 33장본의 지평 위에서 작품을 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출판 환경 면에서는 세책본이 존재하지 않아 방각본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지역적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작품의 분량(장수)에 제한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작이 가능하였다.

The present study aimes to introduce various versions of woodblock print坊刻本 (banggakbon) of Jeonju edition Chunhyang jeon春香傳 and characterize the bibliographic feature of each version. And then examines changes of form and content in woodblock print of Jeonju edition Chunhyang jeon during the height of its popularity, but particularly from the mid-19th century to 1910, when it came to be widely published in movable type. There were largely four varieties of woodblock prints in Jeonju edition (wanpanbon) according to its volume. So we are able to confirm the 26-leaf (52-page), the 29-leaf (58-page), the 33-leaf (66-page), the 84-leaf (168-page) Jeonju version. The 26-leaf and the 29-leaf are named as Byeol Chunhyang jeon別春香傳, but the 33-leaf and the 84-leaf are named as Yeollyeo Chunhyang sujeol ga烈女春香守節歌. Yeollyeo Chunhyang sujeol ga烈女春香守節歌. goes through a process of transformation from the earlier Chunhyang jeon narratives to newer ones. Of these, what we know today as the 33-leaf (66-page) Jeonju version each represent new departures from the narrative up to that point in history. The “traditional” Chunhyang jeon portrayed the character Chunhyang as true to her role as a gisaeng妓生, an female entertainer of low birth, whereas the new style of Chunhyang jeon narrative seeks to portray her as a more idealized and sophistificated character. This change is entirely intentional, as evidenced by readily identifiable elements in each text. Similar transformations of the image of Chunhyang can also be found in other versions of Chunhyang jeon and even the Chunhyang ga, the operatic form of the narrative. Editions printed in Seoul became shorter over time. Jeonju editions, however, went in two different directions:some were shorter than earlier Jeonju editions and, strangely, there are a few (including the 33-leaf and 84-leaf Jeonju version) that are actually longer. In general the production of woodblock print editions of pre-modern Korean fiction led later texts to be shorter than those they were based on for the simple reason that, since they were by definition commercial “products,” it was necessary to reduce the cost of production. The reason there exist versions printed in Jeonju in which the narrative was “stretched” and rendered longer is highly related to the fact that the merging of printing houses in Jeonju meant a monopolistic position on the regional market, eliminating the necessity of reducing production costs. There was also significant demand for longer version(s) of Chunhyang jeon, even into the 20th century, because Jeonju lacked something long available in a version (sechaek貰冊) you would find in a commercial lending library.

1. 머릿말

2. 완판 <춘향전>의 서지적 고찰

3. 완판 <춘향전>의 변모 양상과 의미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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