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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연희에서 예술로

From Performing Plays to Art: Changes in Pansori Aesthetics Examined through Aud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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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판소리 청중을 중심으로 판소리 공연문화의 변화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 초기 판소리는 다양한 연희물의 하나로 존재했고, 판소리를 구경하러오는 청중들은 역시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흥미와 재미에 주요한 목적이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판소리 초기 청중들은 다양한 연희물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축제적 분위기에 더 집중했을 가능성도엿볼 수 있다. 이러한 판소리는 19세기부터 명창의 시대를 맞는다. 명창이 등장했다는것은 판소리가 독립된 연행갈래로 분화되었다는 의미이고, 명창은 지금의스타와 같은 대중성을 겸비한 예술인으로 기능했다. 청중은 명창 각각이가지고 있는 능력과 기교에 환호했으며, 이러한 명창의 시대는 서구 음악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르투오조(Virtuoso) 시대를 연상하게 한다. 당대의 청중들은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높은 예술성이나 음악성보다는 각각의명창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과 특이한 기능에 주목했을 것으로 추측해 볼수 있다. 이후 판소리는 중인과 양반이상의 청중을 확보하면서 누각 위의 무대로그리고 방안으로 연행 장소가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연행 공간의 변화는판소리가 하나의 ‘성음놀이’로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중인과 양반들은 하나의 ‘趣’로서 판소리를 향유했고, 판소리는 이러한 청중을 위해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구가하게 된다. 국권침탈 이후 판소리는 서구식 프로시니엄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으며,이러한 상황속에서 판소리는 양가적인 취향을 가지는 청중층을 확보하게된다. 한쪽은 하나의 독립된 예술갈래로 판소리를 즐기고자 하지만, 다른한 쪽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판소리를 하나의 연희물 중 하나로 파악하고있는 것이다. 특히 유성기 음반의 발매는 판소리의 또 다른 대중화를 불러일으켰는데, 이때 판소리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예전의 판소리 전통에 집중함으로서 ‘전통문화’의 하나 혹은 ‘고전’의 지위를획득하고, 대중성은 약화되기에 이른다. 당대의 청중들 역시 판소리는 그저 ‘옛 것’이라는 전통의 가치 안에서 향유하게 되며, 더 나아가 무형문화재제도의 도입으로 판소리는 전통의 재현이라는 가치를 획득하게 됨으로서현대의 청중은 판소리를 ‘고전을 재현’하는 고급예술의 하나로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changing aspects of pansori performing culture with focus on pansori audience. Pansori in the early stage existed as one of the products of performing plays and it can be said that the main purpose of the audience who came to watch pansori was to enjoy the interest and fun inherent to pansori. Particularly, the audience of pansori in the early period may have concentrated on the festive atmosphere of the newly created space that provided diverse products of performing plays. Such pansori entered the master singers’ era from the 19thcenturyon. The advent of master singers means that pansori was divided into an independent branch of performance and the master singers functioned as artists who were equipped also with popular appeal like today’s popular stars. The audience cheered the abilities and techniques that each master singer had, and this master singer era reminded us of the virtuoso era that is found in the history of Western music. It can be conjectured that the audience in that era paid attention to special talent and peculiar techniques of each master singer rather than to the artistry and musicality of pansori. Since then, as pansori secured the audience of the people above the level of joongin and yangban, the performance places changed to the stages on tall buildings and to the inside of the rooms. Such changes in performance spaces became an important opportunity for pansori to change to ‘a vocal sound play.’ People of joongin and yangban class enjoyed pansori as a ‘趣(taste)’ and pansori came to sing the joys of high class musicality for the audience. After the loss of national sovereignty, pansori appeared on the stage of the westernized proscenium stage, and under these circumstances pansori secured the audience that had the ambivalent tastes. One kind of people wanted to enjoy pansori as an independent genre or art but the other wanted to regard pansori as one of products of performance plays. Particularly, the advent of gramophone records brought about popularization of pansori, and pansori in this case could not develop new repertories but concentrated on the old tradition of pansori and acquired the position of one of ‘traditional cultures’ or ‘a classic’, and popularity began to weaken. The audience at that time also enjoyed pansori within the value of tradition as an ‘ancient thing’,and further, as the intangible cultural assets system was adopted, pansori obtained the value of representing tradition, so it can be seen that today’s audience perceive pansori as high class art that ‘represents classics.’

1. 판소리는 어떻게 감상하는 것인가?

2. 연희로서의 판소리 : 즐기는 청중

3. 명창의 탄생 : 판소리 청중의 등장

4. 연희에서 예술로 : 진지한 청중의 등장, 판소리만의 청중 탄생

5. 판소리 청중의 분화 : 또 다른 대중성과 예술성 취향의 청중들

6. 전통이라는 이데올로기 : 관습과 전통, 귀명창과 현대의 새로운 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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