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판소리학회.jpg
KCI등재 학술저널

<심청가> ‘범피중류’ 대목의 형성과 갈래 간 교섭 및 작품변모사적 의미

The formation of <Simchungga> ‘Bumpijungryu’part, genre negotiation and the meaning based on the work’s transition

  • 7

19세기 중엽경 형성된 ‘범피중류’ 대목이 나타나는 최초의 심청가 이본은 1870년 전후의 작으로 여겨지는 신재효본인데, 그 내용은 100여 년이 지나 한애순에 의해 불려진 동 대목과 거의 같다. 이로 보아,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은 처음부터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작사되었고, 그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과 연관되는 사설시조로 <오호로>, <삼산은>, <범피중류>, <망망한> 등이 있다. 이 사설시조 4수를 조합하면 거의 완벽하게 현행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을 형성할 수 있다. 이 사설시조들이 <심청가> ‘범피중류’ 대목의 창작 원천이 되었을 뿐 아니라, 동 대목의 변모 과정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판소리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은 그대로 <수궁가>에 들어가 ‘소상 팔경’ 대목이 되었고, <숙영낭자전>에도 이 대목의 일부가 차입된 것으로 보인다. <강령탈춤>과 <봉산탈춤>의 삽입가요와 현행 무가에도 이 대목의 일부를 가져다가 그대로 부르는 데가 있다. 경기민요 <창부타령>의 한 절은 사설시조 <망망한>과 완전히 일치하고, 서도민요 <엮음수심가>의 두 절도 사설시조 <오호로>와 유사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 사설시조들은 <장기타령>, <남도뱃노래>, <삼산은반락>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범피중류’, ‘장승상 부인(시비따라)’, ‘뺑덕어미’, ‘방아타령’, ‘심청 편지(추월만정)’ 등이 19세기 중엽 이후 <심청가>에 첨가되거나 확장되었다. ‘장승상 부인(시비따라)’·‘범피중류’ 대목으로 식자층의 취향에 영합하기도 하였지만, ‘방아타령’·‘뺑덕어미’ 대목의 확장으로 판소리 전래의 해학과 골계의 영역도 넓혀 나갔다. 따라서 19세기의 판소리는 전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예술로 폭을 넓혀 나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심청 편지(추월만정)’ 대목의 창작으로 판소리의 대중예술화가 이루어지는 20세기를 대비하였다고 할 것이다. 위와 같은 19세기 중엽 이후 <심청가>의 확장은 ‘범피중류’ 대목의 창작과 삽입으로 그 주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 ‘범피중류’는 <심청가> 전후반부의 연결고리이자 현실의 세계와 피안의 세계를 이어주는 차원문 역할을 하는 작품의 중심 대목이다.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문은 난관이 될 수밖에 없다. 명창들은 전력을 기울여 난관을 돌파하였고, 결과적으로 이 대목은 눈대목으로 부상하며 판소리 <심청가>의 후대적 변모를 선도하게 되었다고 여기는 것이다.

The first different version of Simchungga including ‘Bumpijungryu’ part formed in the mid-nineteenth century is Sinjaehyo’s version regarded as being made around 1870. The contents are nearly equal to the part sung by Hanaesoon around 100 years later. For this reason, It seems that ‘Bumpijungryu’ part of <Simchungga> was made in almost perfect form from the beginning and has been passed down with the original form maintained nearly. Saseolsijos related to ‘Bumpijungryu’ part of <Simchungga> are <Ohoro>, <Samsaneun>, <Bumpijungryu>, <Mangmanghan> and so on. If these 4 saseolsijos are combined, they can form almost perfect ‘Bumpijungryu’ part of <Simchungga>. It is assumed that these 4 saseolsijos were sources of creating ‘Bumpijungryu’ part of <Simchungga> and also had a effect on the part’s transition consistently. ‘Bumpijungryu’ part of <Simchungga> was added to <Sugungga> intactly and became ‘Sosangpalgyung’ part of <Sugungga>. And it seems that small section of ‘Bumpijungryu’ part was added to <Sukyoungnangjajeon>. Also, in some places, the part’s small section are sung alike in insert song and currently ritual singing in <Gangryungtalchum> and <Bongsantalchum>. A passage of kyunggiminyo <Changbutaryung> is totally equal to saseolsijo <Mangmanghan> and two passages of seodominyo <Yokkum Susimga> are similar to contents of saseolsijo <Ohoro>. The above saseolsijos seem to affect <Janggitaryung>, <Namdobatnorae>, <Samsanenbanrak> and so on. After the mid-nineteenth century, ‘Bumpijungryu’, ‘Jangseongsangbuin(Si biddara)’, ‘Bbaengdeokeomi’, ‘Bangataryung’, ‘Simchung Pyunji(Chuwoelmanj ung)’, etc were added or expanded to <Simchungga>. ‘Jangseongsangbuin (Sibiddara)’ part and ‘Bumpijungryu’ part met highbrow preference, but humor and comic area of Pansori became wider as expansion of ‘Bangataryung’ and ‘Bbaengdeokeomi’ parts. So Pansori of nineteenth century was broadened to national arts rounded all social class. Also, ‘Simchung Pyunji(Chuwoelmanjung)’part’s creation led to popularization of Pansori in the 20th century. The above extension of <Simchungga> after the mid-nineteenth century mainly resulted from the creation and insertion of ‘Bumpijungryu’ part. ‘Bumpijungryu’, which is the link between not only the first half of the work and the second but also the reality part and the ideal part, is the main part of the work. The gate connecting between the ground and the heaven must be the difficulty. Master singers overcame the difficulty for all they were worth. As a result, this ‘Bumpijungryu’ part came into the spotlight as musical core part and is considered to lead the next transition of Pansori <Simchungga>.

1. 머리말

2. ‘범피중류’ 대목의 형성

3. ‘범피중류’ 대목의 갈래 간 교섭 양상

4. ‘범피중류’ 대목 형성의 작품변모사적 의미

5.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