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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서강대본 <별춘향전>(102장본)에 대하여

경상대본 <별춘향전>(76장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이 글은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별춘향전> 102장본을 학계에 처음 보고하고, 이 책의 이본적 가치를 서지적 측면, 서사적 측면, 음악적 측면으로 나누어 관련 이본과 비교적인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다. 1908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강대본 <별춘향전>은 근대 이전 판소리 춘향가가 어떻게 불렸는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 소리책으로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기존에 소개되고 발굴된 조윤제본, 경상대본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 이본이다. 서강대본은 경상대본과 마찬가지로 주묵으로 장단 및 소리제 표시가 되어 있고, 필사된 글자체와 필사관습에서도 두 이본은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 서사적인 측면에서 서강대본은 경상대본에는 파장 또는 낙장되어 알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복원할 수 있는 효용성이 있다. 특히 이어사가 남원 인근 지역을 염탐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화소의 재담을 동원하여 골계적인 미감을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경상대본은 골계적인 면을 약화시키고 사랑 대목과 이별 대목에 삽입되어 있는 다양한 노래들을 생략하지 않고 충실하게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서강대본은 경상대본과 마찬가지로 ‘진양-중머리-국거리’를 기본으로 하는 고제 판소리의 면모를 충실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장단 및 소리제 표기는 경상대본과 동일하거나 거의 유사한데, 일부에서 발견되는 장단의 차이를 통해 서강대본이 경상대본에 비해 좀더 빠른 장단을 추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경상대본에 낙장되어 있거나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부분의 장단과 소리제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강대본의 소리책으로서의 의의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서강대본은 조윤제본 및 경상대본과 함께 현재 남아 전하는 소리책 가운데 가장 밀접한 친연성을 맺는 특이한 이본이다. 서사적인 면이나 음악적인 면에서 발견되는 서로 다른 특성을 통해서 두 이본이 추구했던 방향이 달랐음을 알 수 있고, 서로 분화되기 이전의 선행 형태로서의 교합본을 구성하여 다른 소리책들과 비교해 보는 작업이 앞으로 요청된다고 하겠다. 또한 소리책과 소설책의 관계를 바탕으로 소리책의 서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The present study aimes to introduce Byeolchunhyangjeon(102-leaf) discovered recently in Seogang Univ. and to examine its characteristics of bibliographic, narrative, melodious aspect. Byeolchunhyangjeon(102-leaf), Seogangdae-bon, is the songbook, like Gyeongsangdae-bon. So there is written the mark of rhythm, vocal sound and tune. The bibliographic characteristics common between the two say that these two versions are born from the preceding mother text. In spite of many coidentity of narrative and melodious characteristics, I take note about the different conditions. In the narrative, Seogangdae-bon pursued and intensified the humorous sense, especially at the latter half of the work. On the other hand Gyeongsangdae-bon diminished the humorous sense, but pursued the loving and sad feeling through the insertion songs. In the melodious aspect, Seogangdae-bon supplements and restores the rhythm, vocal sound and tune clipped in Gyeongsangdae-bon.

1. 들어가는 말

2. 서지적 특성

3. 서사적 특성 : 골계・재담적 사설의 강화

4. 음악적 특성 : 장단 및 소리제 표기 명칭의 차이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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