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브뤼 컬렉션’ 작품에 나타난 대칭 구도 고찰

A Study of Symmetrical Compositions in Works from the ‘Collection De l'Art Brut’: Reference to Matte Blanco's Theory of the Unconscious

본 논고는 칠레의 정신과 의사인 마테 블랑코의 무의식 이론 중 대칭 논리를 아르 브뤼 컬렉션 중 대칭적인 그림들과 연결하여 고찰한 것이다. 논고의 목적은, 사례의 분석으로까지는 발전하지 않은 블랑코의 대칭 이론을 아르 브뤼에 적용하여 조현병 증세를 보인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이는 대칭에 이론적근거를 제시하고,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채 거의 그림만 남은 아르 브뤼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고찰의 결과, 블랑코의 관점에서 대칭 구도의 의미는 ‘혼돈 속 균형과 질서’와 ‘억압되지 않은 무의식’으로 집약되었다. 내부와 외부, 실제와 가상이 구분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조현병의 중증 증세는 균형과 질서를 만들기 위한 대칭 구도가 무의식에 자리한다. 이러한 대칭적 사고는 신화와 종교, 칼 융의집단 원형과도 일맥상통한다. 본 논고가 아르 브뤼 작가들이 충분히 남기지 못한 진술을 경청하는 장이되길 바란다. 이는 주류 예술에 치우친 학제적 연구, 당사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들의 관점에서대안책을 마련해야 할 정신의학계에 던지는 메시지와도 같다.

This paper examines the symmetry logic of Chilean psychiatrist Matteo Blanco's theory of the unconscious in relation to symmetrical paintings in the Collection de l'Art Bru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pply Blanco's theory of symmetry, which has not been developed as a case study, to the Art Brut in order to provide a theoretical basis for the symmetry seen in the work of schizophrenic artists, and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Art Brut, which consists almost exclusively of paintings. As a result, the meaning of symmetrical compositions in Blanco's view is summarized as “balance and order in chaos” and “the unrepressed unconscious”. In the case of severe schizophrenia, where the distinction between inside and outside, real and imaginary, is blurred, there is a symmetrical composition that creates balance and order in the unconscious. We hope this paper will be a meaningful message for interdisciplinary research that is biased towards mainstream art, and for the psychiatric community, which needs to listen to the voices of those affected and develop alternatives from their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