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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고고학 제97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제장(祭場)으로 본 고성 동외동유적

A Study on Goseong Dongoe-dong Remains focused on Memorial Service Site

DOI : 10.47417/yar.2023.9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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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동유적은 패총ㆍ주거지ㆍ의례수혈ㆍ야철지ㆍ환호ㆍ분묘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어 복합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환호시설에 주목하여 방어시설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본고에서는 제장, 즉 소도(蘇塗)라는 관점에서 동외동유적을 논하였다. 소도는 별읍(別邑)으로 신성공간인 성역이었으며, 제사장인 천군(天君)이 공적 제의였던 농경의례를 주관하던 곳이었다. 동외동유적을 제장으로 보는 이유는 ‘당산(堂山)’이라는 지명, 동외동유적의 입지와 조망권의 탁월성, 환호 내부의 주거지 규모나 출토유물로 보면 지배집단의 생활공간으로 보기 어렵고 방어하는 중심 취락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 외래계의최고 위세품이 구릉 정상부 제장 주변에 흩어져 출토되는 점, 환호 내 창고와 주거지는 구릉 정상부의 의례공간(祭場)을위한 부속시설이라는 점, 환호의 규모나 형태로 보아 방어보다는 의례공간에 대한 구획ㆍ경계 목적인 점 등을 들 수 있다. 동외동유적에서는 현재 광장 북쪽 수혈들만이 의례와 관련된 확실한 유구이지만, 부천 고강동유적이나 김해 구지봉유적을 참고하면 구릉 정상부에 토단(土壇)이나 大木(솟대) 등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조문 청동기는 봄, 가을의 농경의례 및 천신 제사와 관련되는 의기로 보인다. 동외동유적에서의 제의는 변진고자미동국(弁辰古資彌凍國) 국읍(國邑)의 지배자(主帥)의 후원하에 천군(天君)이 주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동외동유적의 제의를 사직제와 연결지어 고찰하였다. 사직제는 국가나 고을이 주도가 되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 제사를 지냈다. 사직제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전의 내용(“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봄ㆍ가을에 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과 연결성이 보인다. 특히, 사직단의 북쪽에 자리한 폐기 수혈인 ‘예감’과 동외동유적 제의공간 북쪽에 위치한 의례 수혈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The Dongoe-dong remains are known as complex remains due to the findings of various relics ranging from shell mounds, dwellings, ritual pits, moats, and tombs. Although some opinions see them as defensive facilities due to the moat, this study examined the Dongoe-dong remains as a memorial service site, i.e., ‘Sodo (蘇塗, sacred ground).’ The Dongoe-dong Remains were taken as a memorial service site for the following reasons; The place’s name was ‘Dangsan (堂山, guardian mountain).’ Its geographical conditions and view are excellent. It cannot be regarded as a living space for a ruling group based on the size of dwellings around the moat and the artifacts excavated. It has no clear central settlement for defense. The highest prestige goods from outside were excavated sporadically near the memorial service site at the top of the hill. Storages and dwellings inside the moat are the facilities attached to the ritual space at the top of the hill. The size and shape of the moat suggest that it was constructed to set the ritual space and establish its boundary rather than for defense. Currently, only the pits in the north of the plaza clearly show traces related to rituals in the Dongoe-dong remains. Still, other remains indicate that it is highly probable that there was an earthen platform or ‘Sotdae (ritual pole)’ at the top of the hill. In addition, it is deemed that the bird-shaped bronzeware is a ritual utensil related to agricultural rituals held in spring and fall and the memorial service to the god of heaven. It is deemed that the rituals in the Dongoe-dong remains were presided by the chief priest under the auspices of the ruler of a small state in the Goseong region.

Ⅰ. 머리말

Ⅱ. 제장(소도)인가? 방어취락인가?

Ⅲ. 동외동유적의 재검토

Ⅳ. 사직단과 비교해 본 동외동유적의 제장

Ⅴ. 동외동 제장의 원형과 관련된 주요 유적

Ⅵ.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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