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53년부터 1974년까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수여된 미국 차이나메디컬보드(China Medical Board, 이하 CMB)의 의학교육 원조의 사례를 살펴보고그 의의를 검토하고자 한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도 고등교육이나 의학교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력과 자본이 집중되어 있으며, 교육에 대한 많은 지원 역시 대체로 이 구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구에 위치한 경북의대와 경북의대 교원들은 1953년부터 1974년까지 미국 록펠러재단의 차이나메디컬보드의 교육원조를 받았는데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이례적인 경우였다. 경북의대에서 CMB의 지원은 전반기 1953년- 1965년, 후반기 1966년 1974년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각의 시기에서 CMB 지원의 목표와 방향이 구분된다. 이 연구에서는 시기에 따라 경북의대에서 CMB 지원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한편, 1960년-1961년 경북의대 학내분규로 인해 CMB 원조 중지 및 재개가 된 사례를 통해, CMB의 교육원조가 어떻게 미국 주도의 냉전적 질서와 관련되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ase of the U.S. China Medical Board (CMB) educational assistance to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KNU), School of Medicine from 1953 to 1974 and analyzes its implications. Higher education and medical education have been centered in Seoul since the time of liberation, and the majority of educational support has remained within this framework. From 1953 to 1974, the CMB of the Rockefeller Foundation provided educational assistance to the KNU School of Medicine in Daegu, which was unusual under the circumstances. This study will concentrate on KNU and examine the development of educational assistance. The first period of CMB support for KNU lasted from 1953 to 1965, while the second lasted from 1966 to 1974. The budget for the first half was allocated to the reconstruction of medical education after the Korean War. In contrast, the budget of the second half was allocated to research grants to assist KNU in becoming a research-focused medical school. The case of the suspension and resumption of CMB’s aid to KNU in 1960-1961 due to a school strike will be used to illustrate the relationship between CMB's educational assistance and the U.S.-led Cold War order.
1. 들어가며
2. CMB의 경북대학교의과대학 교육원조와 의학교육의 발전
3. 냉전시기의 CMB 의학교육 지원
4.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