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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회사연구 제12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새로운 정신의학의 꿈

The Dream of New Psychiatry: William C. Menninger and Psychoanalysis

DOI : 10.32365/KASHM.2023.12.8
  • 44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정신분석학회의 회장을 맡은 윌리엄 C. 메닌저(William C. Menninger)는 정신분석학이 이전까지 고수하던 자신들만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고립적인 지위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사회적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를 위해 정신의학 분과와의 긴밀한 관계를 수립해야 하며 좀 더 대중적으로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당시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드러나며 관련 분과의 발전이 절실한 가운데 갖게 된 인식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정신과 의사로서는 가장 높은지위에 올랐던 메닌저는 전후 미국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 정신의학과 관련된 학문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이를 위해 종사자 수의 증가나 연구의 확대 등과 같이 정신의학 분과의규모를 확장시킴과 동시에 정신의학이 대중 친화적 요소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폐쇄적인 특성을 보였던정신분석학 자체의 변화를 촉구함과 동시에 프로이트의이론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발달을 설명하는 이론인 정신역동 이론의 주요 개념과 이론을 자신의 저서에 적극적으로 소개하였다. 이 글에서는 메닌저의 1948년에 출간된 세 권의 저작을 포함한 연구를 분석하여 메닌저가추구했던 정신의학 분과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려 한다. 특히 정신역동 이론을 미국 정신의학 분과에 적극적으로수용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는 메닌저가 당시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전쟁신경증에 대한 대규모 대응이라는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해법을 추구했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미국 정신의학의 정신분석과 관련된 전통과 독특한 특성의 연원을 알아보고자 한다.

After World War II, psychiatry eagerly wanted to reform the discipline and develop its systematic structure. Among many who tried to establish a new structure of discipline, there is William C. Menninger who ranked the highest level, Brigadier General, during WWII. Delving into the career of William C. Menninger and his scholarly works, this paper strives to capture his quest for rebuilding psychiatry by adopting the theory of psychoanalysis into psychiatry. As a psychiatrist, who had both military and non-military experiences of medicine, and who had been trained as a psychoanalyst himself, Menninger tried to effectively organize psychiatry, so that the discipline could become the spearhead to build a healthy and sane American society. However, the reality that psychiatry had faced during the war was not promising in that sense. At the turn of the century, the discipline had been immersed itself into either state hospitals or individual clinics. These limited experiences could not be utilized for unprecedented large-scale warfare. Menninger, with his experiences during the war, figured ou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goal of military psychiatry and civilian psychiatry. Especially, while the war had been close to the end, there was urgent need to make psychiatry fit in the post-war environment. Menninger believed that it should be psychiatry that could manage this drastic environmental changes by appropriating the psychodynamic theory from psychoanalysis.

1. 들어가며

2. 전시 정신의학의 현실

3. 조우는 가능했는가?: 정신의학과 정신분석학

4. 정신역동이론의 대중적 접근

5.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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