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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고연구 제4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익산 제석사지 와즙경관의 변화

Changes in Tiled Roof Landscape of Jeseoksa Temple Site in Iksan

DOI : 10.20292/jcich.202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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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와의 주된 역할이 지붕의 마감재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대단위 개체가 결합되어 일련의 구성체로서 기능하는 지붕 모습을 와즙경관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익산 제석사지와 폐기유적에서 출토된 다종다양한 기와들의 기술적·형태적 속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수막새는 곡절형 연화문이 성행하는데, 세부 속성에 따라 6개의 형식으로 분류하였다. 창건가람에서는 곡절1·3·5·6이, 중건가람에서는 곡절2~6이 확인되며, 가람에 따라 개별 형식이 추가되거나 단절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중건가람에서 등장하는 암막새를 통해 경관의 획기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음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연유는 기존 양식의 유지라는 보수적인 측면과 새로운 양식의 도입이라는 혁신적인 측면에서 이해하였다. 다음으로 사찰의 창건(7세기 전반), 전소(639년), 중건(7세기 중반)을 변화의 분기점으로 설정하고, 그 사이에 해당하는 창건가람과 중건가람의 와즙경관을 살펴보았다. 창건가람은 곡절형 연화문수막새만으로 경관이 형성되는 반면 중건가람은 새롭게 인동당초문암막새를 도입하여 비로소 수막새와 암막새가 세트가 되는 경관이 형성된다. 특히 중건가람 금당지에서 곡절3 연화문수막새와 인동당초문암막새가 집중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사찰 내에서도 건물의 성격과 위계에 따라 와즙경관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와들의 규격을 산출하여 결합 방식과 정도를 추정하였다. 수막새의 직경이 11.6~14.5㎝에 분포하고 암막새(암키와)의 너비가 28~32㎝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암막새(암키와)의 중앙이 약 1/2 노출된 상태로 수막새와 결합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미구기와의 길이는 30~32㎝이지만 미구부가 4~6㎝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은 24~28㎝가 되는데, 이는 건물 내 기와 끝단의 가로 라인을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한편 암키와는 길이 35~42㎝에 분포하고, 토수기와는 길이 35~40㎝에 분포하고 있어서 앞서 도출된 미구기와와 동일한 가로 라인을 형성한다면 겹쳐지는 범위가 1/3이며, 이를 통해 2매 잇기 방법이 사용되었음을 추정하였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fact that the main role of roof tiles is the finishing material of the roof, and looked at the shape of the roof that functions as a series of components by combining large-scale objects in terms of tile roof scenery. First, the technical and morphological properties of various roof tiles excavated from the site and abandoned ruins were analyzed. In the case of a convex roof-end tile with curved lotus design are prevalent, and they are classified into six types according to detailed properties. A convex roof-end with curved lotus design 1, 3, 5, and 6 were identified in the founding Buddhist temple, and a convex roof-end with curved lotus design 2 to 6 were identified in the re-built Buddhist temple, and individual forms were added or disconnected according to the temple site by period. It was also confirmed that the landscape was drastically changed through a concave roof-end tile appearing in the re-built Buddhist temple. The reasons for this change were understood from the conservative aspect of maintaining the existing style and the innovative aspect of introducing a new style. Next, the foundation of the Buddhist temple(first half of the 7th century), destruction caused by fire(in 639), and reconstruction of the Buddhist temple(middle of the 7th century) were set as the turning points of change, and the tiled roof scenery of the founding and reconstruction temples was examined. While the founding Buddhist temple forms a landscape with only a convex roof-end tile with curved lotus design, the reconstruction temple newly introduces a concave roof-end tile with honeysuckle arabesque pattern to form a landscape in which the convex roof-end tile and the concave roof-end tile become a set. In particular, it was confirmed that there are differences in tiled roof scenery depending on the nature and hierarchy of the building in the re-built Buddhist temple, as a convex roof-end tile with curved lotus design 3 and a concave roof-end tile with honeysuckle arabesque design were concentrated in the central main building of the Buddhist temple. Finally, the standard of roof tiles was calculated to estimate the coupling method and degree. It was confirmed that a concave roof-end(concave tile) was combined with a convex roof-end tile with the center exposed by about half. As a result of examining the standardization and arrangement of roof tiles, it was estimated that the two-piece connection method was used.

Ⅰ. 머리말

Ⅱ. 연구 목적과 방법

Ⅲ. 제석사지 출토 기와 분석

Ⅳ. 제석사지 와즙경관의 변화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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