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자연지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다. 자연재해는 자연지형의 다양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나타났다. 조선시대에도 이러한 특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는 화재, 수재, 전염병 등은 강원도에서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다. 화재는 12월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까지 이어졌고 주로 민가에서 발생하였다. 수재는 영동과 영서가 분명하게 구분되었다. 그 결과 하천의 범람에 따른 가옥의 유실과 토지의 황폐화가 진행되었다. 영서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가옥의 손실이 많았다. 이러한 양상은 시기별,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조선시대 자연재해는 곧 농사작황과 연결되었다. 강원감영에서는 중앙정부에 수시로 재해 상황을 보고하였다. 정부는 농형 보고서를 통해 농사의 작황 결과를 예단할 수 있었고, 이를 미리 대처해야 했다. 집중적인 자연재해의 결과는 흉년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정부와 강원감영은 되도록 흉년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자연재해의 결과는 정부와 민간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Gangwon-do is an area that is greatly affected by natural terrain. Natural disasters were the result of reflecting various characteristics of natural terrain. It was not much different during the Joseon Dynasty. Fires, floods, tsunamis, and infectious diseases were frequent. The fire started in December and lasted until April of the following year. The fire broke out mainly in private houses. The flood damage was clearly divided into the Yeongdong area and the Yeongseo area. Natural disasters during the Joseon Dynasty were soon linked to farming. Gangwon-do frequently reported the disaster situation to the central government. The government was able to know the results of farming in advance through the disaster report. Through this, it was dealt with in advance. The consequences of intensive natural disasters were linked to a famine. Through this, the government and Gangwon Province had to find a way to avoid the famine as much as possible.
Ⅰ. 머리말
Ⅱ. 강원도 자연지형과 지리 인식
Ⅲ. 17-18세기 강원도의 자연재해 양상
Ⅳ. 19세기 강원도의 자연재해와 농형(農形)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