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화첩》(1808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혜원 신윤복의 산수인물화 중심으로 구성된 문인 취향 화첩이다. 이 화첩은 두 면의 행서와 여섯 면의 그림으로 글씨, 사군자, 산수인물화, 도석인물화 등 다양한 화목이 수록되어 있다. 이 화첩은 그동안 풍속화의 그늘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그의 문인 취향 성격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혜원화첩》에는 “무진년 음력 7월 혜원(戊辰孟秋 蕙園)”이라는 낙관과 ‘유어예(游於藝)’, ‘신가권인(申可權印)’ 등 다양한 인장이 찍혀 있어, 신윤복이 그의 나이 50세가 되던 해인 1808년에 그렸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칭(傳稱)으로 불리거나 제작연대를 알 수 없었던 그의 작품들 사이에서 기준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 같은 중요성에 주목하여, 이 논문은《혜원화첩》에 수록된 각 작품을 면밀하게 분석·고찰하여 신윤복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해해보고자 하였다.
Hyewonhawcheop(蕙園畫帖) by Hyewon Sin Yun-bok(申潤福, 1758?-1817 or later) is a collection of paintings in a literary artist’s style mainly focusing on landscape painting with figures. This collection of paintings contains two pages of HaengSeo(a semi-cursive style of writing) and six pages of paintings with a variety of genres, including letters, Sagunja(Four Gracious Plant Painting), landscape painting with figures, and paintings of Taoist immortals and Buddhist Saints and Arhats. These works of art help enhance insight also on his preference for literary arts that had not received much attention due to genre paintings. As Hyewonhawcheop carries a government seal recording “Hyewon, lunar July of the year Mu Jin” and other variety of seals, including “yu-eo-yeah”, “sin-ga-gwon-in”, it can be inferred that this was produced when Sin Yun-bok was 50 years old. Since his other works’ production dates are unknown, this can be a reference work for timepoint. This paper focuses on this significance, analyzing and contemplating on each work in Hyewonhawcheop to understand Sin Yun-bok and his works.
Ⅰ. 머리말
Ⅱ. 신윤복 생애와 제작 배경
Ⅲ. 구성과 작품 분석
Ⅳ. 연원과 성격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