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밤의 연대기

Chronicles of Christmas Eve Night: Kieślowski’s Study of the “Decalogue 3”

폴란드 영화감독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ślowski)는 폴란드 국영방송에서 제작한 십계명을 다룬 TV 시리즈 <십계> 10부작으로 세계영화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십계 중에서도 특별히 크리스마스이브 하룻밤에 벌어지는 일을 다룬 <십계 3>을 집중해서 다루고자 한다. <십계 3>은 공동 시나리오 작가 크쥐쉬토프 피에시에비치와 키에슬로프스키의 유작이 된 <레드>의 촬영감독이기도 한 피요트르 소보친스키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걸작이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폴란드의 최대 민속 명절인 크리스마스이브를 극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고, 결국 인간의 보편적인 외로움과 쓸쓸함을 크리스마스라는 축일에 어떻게 녹여냈는지를 들여다본다. 특히 장면을 분석하는 장에서는 오프닝과 극적 사건의 시간, 공간적 배열을 중심으로 영화를 분석하도록 하겠다.

Polish Director Krzysztof Kieślowski made his mark on the world cinema scene with his 10-part TV series The Ten Commandments, produced by Polish national television. In this study, we will focus on the third installment of the series, “The Ten Commandments,”(The Decalogue) which takes place overnight on Christmas Eve. “The Third Commandment”(Decalogue 3) is a collaboration between co-screenwriter Krzysztof Piesiewicz and Piotr Sobociński, the cinematographer of Kieślowski’s last film, Red. This study explores the significance of Kieślowski’s use of Christmas Eve, Poland’s largest holiday, and his embodiment of the universal human experiences of loneliness and melancholy into the celebration of Christmas. In particular, the chapter on scene analysis focuses on the opening and the temporal and spatial arrangement of dramatic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