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본고는 재미교포 아동들의 언어정체성의 형성에 부모들의 이중어교육에 관한 열망과 기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그 이론적 배경으로 본고는 언어와 정체성과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중언어 및 문화의 환경 하에서 교포아동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혼성된 정체성의 양상이 언어 및 문화간 세력불균형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미국내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교포2세 아동들과 그 어머니들에 대한 참여관찰 및 면접을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들 중에서 재미교포 어머니들의 자녀들에 대한 이중어교육 목표와 계획이 그 자녀들의 이중어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분석 및 논의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고는 첫째, 교포2세 아동들의 이중어정체성은 그들 부모들이 가진 민족적 정체성의 성향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둘째, 부모들의 이중어학습에 대한 교육적 열망이 자녀들의 이중어학습 과정에 과도하게 투사되어 아동들이 한국어와 영어,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에 동시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속에서 혼융되고 파편화된 언어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중어학습이 아동들의 언어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Introduction
2. Literature Review
3. The study
4. Conclusion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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