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본고는 언어전환의 화용론적 기능을 넘선 사회-정치적 기능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자, 이중언어 구사자들의 언어전환 양상을 Bourdieu (1991)의 ‘언어자본’ (linguistic capital)의 이론적 개념을 가지고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하나의 사례연구로써, 미국 내 한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4명의 1.5세 재미교포 학생들의 한글수업을 교사의 자격으로 참여 관찰하여 그들의 언어전환 양상을 기록하고 분석하였다. 본고는 첫째, 모국어 교실에서 이중어 구사학생들의 언어전환 양상이 어떻게 그들의 미국내 소수언어아동들로서 모국어(한국어)와 현지어(영어)에 대한 상이한 가치부여를 드러내며, 둘째, 그들의 언어전환이 (한국어)교사의 담론들(discourses)과 어떤 식으로 순응 (alignment) 및 대립(conflict)의 교섭(negotiation)양상을 보이는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분석을 통하여 본고는, 재미교포 1.5세 한/영 이중어 구사학생들의 언어전환이 한국어와 영어의 상이한 언어자본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그들의 다양한 태도와 그들의 민족언어정체성 (ethno-linguistic identity)을 반영하는 한 지표가 됨을 강조하고, 언어전환 양상과 민족-언어정체성의 관계성에 대한 논의를 덧붙인다.
1. Introduction
2. Definition and theoretical frameworks
3. The Study
4. Conclusion and implication
Reference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