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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체제보장과 비핵화

Regime Assurances and Denuclearization : The Paradox of Security Assurance and North Korea’s Strategic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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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안전보장으로 북한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는가? 본 논문은 대북안전보장·북한 비핵화교환공식이 현저히 낮은 실효성과 한반도 현상파괴 위험성으로 인해 진정성 있는 비핵화를견인할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안전보장, 특히 불가침을 근간으로 하는 소극적 안전보장의 기본성격은 결국 ‘약속’이다. 당사국들 모두 확장보다 안보를 추구하는 현상유지 희망 국가들인 경우에 한해 기망(欺罔)위험 없이 성립될 수 있는 계약이다. 현상도전적인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은 오히려 핵무장결의를 굳혀주는 역효과를 파생시킬 위험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북한은 국가 안전보장을 체제보장으로 대체하는 선제적 용어공세전술을 구사, ①미국 일방주의 정책의 잠정적 피해자로 행세하며 핵무장의 정당화 및 기정사실화를 노리는 한편, ②전통적 안전보장 조치에 더해 체제 유지에 필요한 외교·경제·인도 지원을 요구하면서도, ③상응하는 국제사회의 영향력과 관여의 확대(예: 인권개선 또는 대외개방 압력)를 체제보장이라는 명목으로 사전·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스로도 믿지 않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북한의 전략적 의도는 안전보장 제공으로 제공국가의 안보가 도리어 취약해지는 안전보장 패러독스를 극대화시키는 데 있다. 최소한 체제안보를 빌미로 북핵․위기 책임을 한미동맹에 전가하며 한국의 국론분열과 한미동맹의 불협화음 증대에 치중하고 있다. 무리한 보장 요구에 미국이 호응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과 핵우산의 신뢰도 급감을 유도하며,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경마저 기도할 수 있게 된다. <안전보장과 비핵화 교환공식>에 기초한 협상방식은 이러한 북한의 전략적 도전에 취약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즉,비핵화 유인효과도 얻기 난망할 뿐 아니라, 한국의 급격한 안보약화를 초래할 위험한 거래로 귀착될 수 있는 것이다.

South Korea and the U.S. usually come up with the increasingly comprehensivelists of negative security and regime assurances whenever the new rounds ofnuclear talks with North Korea resume. Despite the accumulated records offailures in inviting reciprocated actions, the strategy of assurance used to bereiterated, promising Pyongyang’s security and even prosperity. Such proposalshave been expected to ameliorate the North Korea’s supposedly severeconcerns over security by demonstrating the U.S. intentions not to invadeNorth Korea. This paper argues that assurance policies are bound to fail only to aggravatethe paradox of negative assurance, in which the same actions necessary for astate to reassure its adversary can increase the former’s vulnerability to thelatter’s own security. Not so much security paranoia nor uncertainty about theintentions of its adversaries as its revisionist ambitions made North Korea gonuclear. Voluminous documentary and historical sources clearly show that theDPRK has not been a security seeker but a hungry revisionist. North Korea’sultimate goal is national reunification on its own terms. According to North Korea’s strategic dogma, the necessary preconditions forreunification are the irretrievable breakup of the U.S. defense and deterrence commitment to South Korea, for which the construction of deliverable nuclearweapons systems has been pursed as the vital coercive means since theceasefire of the Korean War. It is ready to exploit any offered assurances asthe wide-open widows of opportunities. Only the status quo bias mistakingthe hungry wolf for the sheep fearful of wolf’s predation explains an obsessionwith the repeatedly falsified effectiveness of assurances offered to NorthKorea, an exemplified revisionist state, treating diplomacy as the means tocreate conditions for accomplishing its revisionist ambition.

Ⅰ. 서론

Ⅱ. 안전보장과 북한비핵화

Ⅲ. 대북안전보장의 무용성과 위험성

Ⅳ. 정책적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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