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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고성 통일전망대와 접경에서의 북한 보여주기

Goseong Unification Observatory and Showing North Korea from the South Korean Borderland: Goseong Unification Observatory’s exhibition from 1984-1991

DOI : 10.46823/cahs.2023.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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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 시기 대중관광 활성화/정비 정책의 일환이자,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개발 프로젝트로 건설되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이전의 접경 관광지들과 달리 북한, 금강산을 직접 본다는 것을 내세웠고,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개방된 관광을 지향했다. 하지만 북한의 역(逆)선전과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전망대로 들어가기전, 민통선 남단에서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의무 반공교육과 반공 팜플릿을 배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정부의 지식체계만이 허용되는 공간인 통일전망대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전시는 어떻게 지식체계의 전달과 형성이 이루어졌는지 더 잘 드러낸다. 통일전망대 건물의 1층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었다. 이 전시들은 2층이나 야외에 위치 한 전망대 공간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의 렌즈로서 기능했다. 이곳의 전시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총세번에 걸쳐 바뀌었다. 첫 번째 시기(1984년-1987년)의 전시는 민족주의적인 호소와 반공, 그리고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연결지어 상상된 공동체 만들기의 성격이 강한, 북한에 대한 시선을 형성했다. 두 번째 시기의 전시(1987년-1991년)부터는 초점이 좀 더 ‘북한‘에 맞추어졌고, 북한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전시는 북한의 비정상성을 강조하며 정상적인 남한과 비교를 통해 북한이 남한으로 귀속해야 함을 암시했다. 마지막 시기의 전시(1991년-)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이 붕괴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바뀐 전시로, 당시 새롭게 등장한 북한학의 일상사적 접근법의 시각화였다. 전시는 이전보다 객관적인 어투를 지향했고, 정치뿐만이 아닌 사회, 경제, 문화, 일상등 여러 부분에 대한 미시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물론 이런 전시와 지식체계는 모두가 동의하며 수용되지만은 않았다. 이는 신문 오피니언란에서 보이는 여러 전망대에 대한 불평 불만으로도 증명된다. 따라서 문화횡단(Transculturation) 혹은 대항기억(Counter- Memory)의 차원에서 접경 관광지들의 설계와 역할, 기능, 그리고 수용에 대한 다차원적인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

Goseong Unification Observatory was established in 1984, based on President Chun Doo-hwan’s plan of mass tourism construction, and borderland tourism sites for inculcating the importance of anticommunism.The Goseong Unification Observatory achieved remarkable success by providing open access to the site and offering panoramic views of North Korean terrain, including the prominent Guemgang mountain. However, with the increasing influx of visitors to the borderland, North Korea began its propaganda targeting the public who came to witness the spectacle. As a countermeasure, the South Korean administration mandated mandatory anti-communism education before allowing entry into the CCZ(Civilian Controlled Zone). This measurement reveals the impregnated trait of the Observatory, where sole knowledge and values were permitted by the government. Unification Observatory distributed its knowledge systems through panel exhibition adorned of pictures and explanations accordingly. The compact exhibition room, strategically positioned along the route to the observation area, served as a window through which visitors could peer into North Korea. This exhibition site has changed three times between 1984 to 1991. The first period(1984-1987) of the exhibition portrayed Korean Nationalism, anti-communism, and the Chun administration’s fruit. Combining all together, the exhibition iconographically wrote the narrative of enemy North Korea and our auspicious nation, that has fought against the enemy for all time, persuading this government as the one who can guard and lead all of you under the president’s guidance. The second period(1987-1991) of exhibition started to focus more on the ‘North Korea’ itself, performing as a knowledge frontier. It emphasized the abnormality of North Korea, making an antithetical contrast to the normal South. It guided people’s gaze to North Korea as a subject that needed to be absorbed into the normal South. The third period(1991-) exhibition began to put distance from emotional anticommunism banners. It displayed the ‘everyday life of North Koreans’ which was newly started from North Korean Studies. However, we can find several dissent and discontent about the exhibition, and the tourism system of Observatory from newspaper articles. It suggests the possibility of future study of Transculturation, or Counter-Memory approach to the borderland tourism sites.

Ⅰ. 머리말

Ⅱ. 통일전망대의 탄생

Ⅲ. 전망대 내부 안보전시관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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