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근대화를 위해 불가결한 문명이 이기지만, 한편으로 제국주의가 약소국을 침략하여 식민지화하는 전형적인 수단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철도의 부설을 통해 한반도의 교통과 물류를 장악하고 마침내 식민지화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교두보로 삼아 대륙침략정책을 전개해 나갔다. 개항 이후 일본은 부산을 침략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갔다. 부산은 철도네트워크의 거점도시이자 관부연락선의 종착역이었으며, 유라시아 국제철도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적인 한반도 동남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동래가 쇠퇴한 반면, 부산이 평양을 제치고 한국 제2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래는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위한 휴양 관광도시로서의 성격을 강화해 나갔다. 일본이 부설한 철도는 전통적인 교통과 물류를 재편하였으며, 나아가 도시 간 세력관계와 지형을 변화시켜 나갔다. 철도의 유무가 도시 성쇠의 주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철도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주요한 수단이었으며, 전통적 도시 간 세력관계와 지형, 그리고 물류와 시장을 변화시킨 근본적인 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Railways are an indispensable civilization for modernization, but on the other hand, imperialism has two sides as a typical means of invading and colonizing weaker countries. Japan was able to seize and further colonize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the construction of railroads. In addition, it used this as a bridgehead to develop a policy of invading the continent. After the opening of the port, Japan developed Busan as a base city to promote an aggression policy. Busan was the base city of the railway network, the last stop of the government-affiliated contact line, and the starting point of the Eurasian International Railway. In this process, while Dongnae, a traditional strategic point in the southeastern region of the Korean Peninsula, declined, Busan overtook Pyongyang to grow into Korea's second-largest city. In this process, Dongnae strengthened its character as a recreational tourism city for the Japanese living in Busan. The railroads established by Japan reorganized traditional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and further changed the power relations and topography between cities. The presence or absence of railroads became the main criterion for the rise and fall of cities. As such, it can be seen that railroads were the main means of Japan's colonization of Korea, and were a fundamental force that changed the traditional power relations, topography, logistics, and markets between cities.
Ⅰ. 서론
Ⅱ. 일본의 침략정책과 철도
Ⅲ. 철도가 만든 지역질서의 변화
Ⅳ. 부산과 동래의 행정 변천
Ⅴ. 경부철도와 부산의 발전
Ⅵ. 관광도시 동래온천의 탄생
Ⅶ.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