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일수록 기부의향은 높아지는가?

Does Psychological Attachment to a Donation Destination Increase Willingness to Donate? From the Perspective of City Attractiveness

최근 『고향사랑기부제』라는―개인이 현재 거주지를 제외한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정책이 도입되면서, 지방 정부 간에 개인 기부를 유도하여 모금을 확대하려는 경쟁이 이루어지고있다. 본 연구는 심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일수록 기부의사가 높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기부대상도시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가까움을 나타내는 도시에 대한 관심, 지역의 매력, 그리고 과거 거주 경험이 기부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춘천시 비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춘천시에 대한 인식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첫째, 비거주자의 기부의사는 해당 도시에 대한 관심과 매력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의 거주 환경과 창업 환경의 매력도가 개인의 기부대상 도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이는 기부의사를 증진시키는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기부의사를 오히려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과거 거주경험이 있는 집단과 거주경험이 없는 집단을 비교하여 살펴 본 결과, 과거 거주 경험유무와 관계없이 창업매력도는 지역관심도와 기부의향의 관계에 긍정적인 조절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같이 지방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기부금 모금과 관련된 정책전략 수립에 있어서, 고향으로서의 이미지, 출향민, 관광자원 기반 지역특산 답례품에 초점을 두는 초기 전략을 넘어서서, 도시의 발전역량과 매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장기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The hypothesis of this study is that individuals who have a strong psychological bond with a city are more willing to donate to that city. This study explores the relationship between an individual's willingness to donate to a specific city and their personal interest in the city, as well as the attraction of the city and their prior experiences living there. Our analysis reveals the following key findings. First, the inclination of non-residents to make contributions is influenced by their level of interest in the city and their perceptions of the city's attractiveness. Specifically, when the city is perceived as appealing in terms of its living conditions and innovative business opportunities, it heightens individuals' interest in the city, subsequently positively impacting their willingness to donate. Conversely, if the city is seen primarily as a tourist destination, it tends to reduce donation intentions. This study provides policy implications for local governments in smaller to mid-sized cities where designing policies and devising fundraising strategies to surv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