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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역사’를 재현하는 한 방식 : 아프리카 여성의 목소리

One Way of Recreating ‘History’ : African Women's Voices - Focused on Half of a Yellow Sun

아디치에는 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문체, 진중하고 날카로운 역사의식, 유연하면서도 명징한 내면 묘사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현실에 대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는 3세대 나이지리아 작가이다. 그녀는 아프리카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서사에 대한 자의식을 바탕으로 독특한 아프리카 여성의 목소리를 창조하고 있는 아디치에의 대표작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격변의 나이지리아 현대사, 특히 비아프라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아디치에는 이 작품에서 예술성(소설)과 시대정신(역사)을 동시에 견지하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역사의 영혼을 담을 수 있는 형식을 탐색하고 있다. 아디치에는 비선형적 서사 구조, 소설 속 또 다른 책의 삽입, 남성 중심 화자의 목소리와 이와 대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여성적 목소리 등 다양한 서사적 장치를 활용하여 나이지리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특히, 비아프라 전쟁을 이보족의 독립전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함과 동시에 이 전쟁을 부당한 억압에 맞선 인간해방 전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지성을 겸비한 아디치에 특유의 여성적 목소리는 비서구와 서구, 전통과 근대, 흑과 백, 여성과 남성, 역사와 문학 등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 목소리의 발화자는 ‘타자’를 대상화하는 서구중심의 남성적 주체는 물론, 물구나무선 아프리카적 주체까지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소통과 화해, 그리고 회복을 염원하는 치유자에 가깝다.

Chimamanda Ngozi Adichie is a third-generation Nigerian novelist. She uses an intelligent and sensual style, a sharp sense of history, and a clear inner description. Through this, she is capturing the reality of Africa anew. She is critically reflecting on existing views on African history and reality. This is the possibility of a new female narrative.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consider Adichie’s work, Half of a Yellow Sun. I note that it is creating a unique African woman’s voice based on self-consciousness about the narrative. This work is set in Nigeria’s modern history, especially the Biafra War. Adichie places equal weight on fiction and history. She is exploring a way to capture the soul of history. Adichie uses various narrative devices to vividly reproduce Nigeria’s history and reality. She utilizes the nonlinear narrative structure, the insertion of another book in the novel, and the male-centered speaker’s voice and the feminine voice that forms a conversational relationship with it. In particular, she is reflecting on the existing view of the Biafra War as the Ibo War of Independence. Furthermore, she is expanding this war into a human liberation war against unjust repression. Adichie’s unique feminine voice is pioneering new territory across the boundaries of non-Western and Western, traditional and modern, black and white, women and men, history and literature. The speaker of this voice is more of a healer who hopes for communication, reconciliation, and recovery that embraces both Western-centered and African subjects at the same time.

1. 들어가며: 아디치에의 작품 세계

2. 역사와 소설: 서사에 대한 자의식

3. 남성 중심의 서사: 으그우와 리처드, 그리고 오데니그보

4. 여성의 목소리: 올란나와 카이네네

5. 결론을 대신하여: 으그우의 ‘비아프라에서 살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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