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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주의 생명윤리 14권 1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른 의지의 필연적 추구와 공적의 문제

The Inevitable Pursuit of the Will and the Problem of Merit According to Thomas Aquinas

DOI : 10.35230/pb.2024.1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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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의지는 자기 본성에 따르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우연적으로 추구한다. 의지는 무슨 활동을 하든 선이나 궁극 목적에 부합한 것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선 일반이나 궁극 목적은 필연적으로 추구한다. 그리고 사람의 본성에 따른 존재나 생명의 보존, 사회적 협력이나 진리 추구 등은 의지가 자기 본성에 따라 필연적으로 추구한다. 이런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들은 우연적으로 선택한다. 그런데 이런 본성에 따른 목적들이 서로 대립되는 경우 의지가 어느 것을 우연적으로 선택하여 추구한다. 특히 궁극 목적의 경우 자기 완성의 측면뿐 아니라 실현 방법까지 포함하는데 어떤 실현 방법을 포함하는 궁극 목적인지에 대해서 의지는 실행의 자유를 갖는다. 의지는 쾌락이나 부 같은 세속적인 가치를 실현 방법으로 갖는 궁극 목적이나 선자체와 같은 실현 방법을 갖는 궁극 목적을 추구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이렇게 의지가 실행의 자유를 갖고 알게 된 궁극 목적은 필연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의지가 이런 궁극 목적을 아는데 실행의 자유를 갖기 때문에 이런 활동이 도덕적 공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의 은총으로 신앙을 갖게 되는 것과 천국에서 지복직관을 이루는 것 역시 신의 도움이 주어질 때 의지가 필연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신앙을 갖게 되는 은총이 주어질 때 거부할 수 없고 은총을 수용할 준비를 하는데서도 의지에 실행의 자유가 주어질 수 없다. 사람의 의지는 이런 조건에서 어떤 선택이나 실행의 자유를 행사할 수 없다. 그래서 의지에 ‘넓은 의미의 자유의지’를 인정할 수 있지만 이런 활동에 공적을 부여하기는 어렵다. 천국에서 지복자는 선에 대한 확고한 성향을 갖기 때문에 지복직관을 거부하지 않고 필연적으로 추구한다. 그런데 지복자가 선에 대한 확고한 성향을 갖기 위해서는 사람이 현생에서 신앙을 갖고 올바른 궁극목적에 부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생에서 이러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덕은 신의 은총 뿐 아니라 ‘좁은 의미의 자유의지’으로서 실행의 자유가 행사된다. 이런 활동이 내세에서 이루어지는 지복직관의 공적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지복자는 애초에 주어진 은총과 이후에 형성된 공적에 따라 초자연적 덕과 지복직관의 정도가 달라진다.

Man's will necessarily pursues what is in accordance with its nature, and accidentally pursues what does not. Since the will pursues whatever it does in accordance with the good or ultimate purpose, it inevitably pursues formal good in general or the ultimate purpose. And the will inevitably pursues existence, preservation of life, social cooperation, and the pursuit of truth according to man's nature. The methods for realizing these goals are chosen haphazardly. However, when the ends according to these natures are in conflict with each other, the will chooses and pursues one by chance.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the ultimate goal, it includes not only the aspect of self-completion but also the method of realization, and the will has freedom of execution regarding which method of realization the ultimate goal includes. The will can pursue or reject an ultimate goal whose method of realization is worldly values such as pleasure or wealth, or an ultimate goal whose method of realization is goodness itself. In this way, the ultimate goal that the will knows with freedom of execution is inevitably pursued. Because the will has freedom of action in knowing this ultimate end, these activities can be the object of moral merit. Obtaining faith by God's grace and achieving beatific vision in heaven are also inevitably accepted by the will when God's help is provided. When the grace of faith is given, it cannot be refused, and the will cannot be given freedom of action when preparing to accept it. The human will cannot exercise any freedom of choice or action under these conditions. So, although ‘free will in a broad sense’ can be recognized in the will, it is difficult to give merit to such activities. In heaven, the beatified person does not reject the beatific vision but inevitably pursues it because he has a firm inclination toward goodness. However, in order for the beatified person to have a firm inclination toward goodness, a person must have faith and make efforts in accordance with the correct ultimate goal in this life. The virtue achieved through such efforts in this life is not only the grace of God, but also the freedom of practice as ‘free will in a narrow sense’. These activities can be a contribution to the beatific vision achieved in the afterlife. The degree of supernatural virtue and beatific intuition of the beatified person in heaven varies depending on the grace given initially and the merits formed afterwards.

Ⅰ. 서론

Ⅱ. 의지의 필연적 추구와 자발성

Ⅲ. 궁극 목적의 필연적 추구와 공적의 적용 가능성

Ⅳ. 은총의 필연적 추구와 공적

Ⅴ. 지복직관의 필연적 추구와 공적

Ⅵ.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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