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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학술저널

상처입은 치유자

Wounded healer: a Consideration of Media in Kirsten Johnson's Dick Johnson Is Dead

커스틴 존슨 감독의 2020년작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영화의 주요소재로 삼고 있다. 감독은 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아버지가 죽을 여러 가능성 을 찍어보는 방식으로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이미 어머니를 치매로 잃은 감독은, 자신이 경험한 치매라는 병을 다시 경험하며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아버 지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성찰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그저 돌봄의 대상으로 카메라의 시선에 수동적으로 붙들리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시선의 권력구도를 역성찰 하게 만드는 계기를 부여한다. 아버지는 자신이 가꿔온 모든 것을 잃어가는 수동적이고 처량한 존재가 아니라 카메라 작업에 동참하는 존재가 되며, 결국엔 자신의 것을 주체적 으로 당당하게 떨구는 존재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기존에 시각의 권력을 대변해 오던 카메라는 이렇게 대상의 전권을 인정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매체의 새로 운 가능성을 얻게 된다.

Director Kirsten Johnson's 2020 film <Dick Johnson Is Dead> uses a father suffering from dementia as the main subject of the film. The director is making an omnibus-type film by obtaining the father's consent and filming various possibilities of his father's death. The director, who already lost her mother to dementia, re-experiences the disease she herself experienced and reflects on how to view it by filming his father. However, in this process, the father is not just passively captured by the camera's gaze as an object of care, but is given an opportunity to reflect on the power structure of the camera's gaze. The father becomes a being who participates in the camera work, not a passive and miserable being who loses everything he has cultivated, and eventually goes to the being who proudly drops his own. The camera, which previously represented the power of vision, gains new possibilities as a medium by actively accepting the situation of acknowledging the object's full authority.

1. 들어가는 말

2. 『유배 중인 늙은 왕』의 주제들: 너무 늦음, 집, 죽음

3. 치매와 매체 다시 보기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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