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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연구 제108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1920~1930년대 남의집살이 여성들의 처우와 인권 문제

‘어멈’과 ‘오모니’에서 ‘식모’로

이 논문에서는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사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 논의에 대한 역사적 기원으로서, 일제하 ‘남의집살이’ 여성들의 대우 개선 논의와처우 및 인권 문제를 돌아보고자 한다. 한국 사회에 가사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일제 식민지기였으며, 이들에 대한 대우 문제 제기는 한일 민족 간 고용의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 즉, 1920년대 중반부터 조선인 여성들이 ‘오모니’라 불리며 일본인집 가사노동자로 일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나타났고, 당시 조선인 언론들은 이들이 일본인집까지 일하러 가지 않도록 조선인 가정에서 대우를 더 잘해줄 것을 촉구하게되었다. 그런데 이 논의와 상관없이 조선인 여성들은 임금과 노동 조건에서 조선인집보다 나은 일본인집에서 일하기를 훨씬 선호하였고, 결국 남의집살이 여성들에 대한 대우 문제 제기는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인들만의 담론에 머물렀다. 다만 한 가지 성과를 남겼다면, 그것은 신분적 하대의 어감이 강했던 ‘어멈’ 등의 호칭을 ‘식모’로 교체한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대우 문제 논의의큰 한계는 당대 남의집살이 여성의 다수를 차지하던 미성년 여아들에 대해서는별로 주목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을 둘러싼 실질적인 인권 문제들은 간과했다는데에 있었다. 결국 최근에 가사노동자에 대한 정책 논의의 장에 당사자들의 목소리나 실제처우에 대한 이해가 부재하다는 것은 이미 1세기 전의 과오를 다시금 되풀이하는 것이다. 또, 한국 사회는 타민족을 위해 가사서비스노동을 제공한 역사가있음에도 현재에 와서 외국인 가사노동자의 인권은 돌아보지 않고 있다.

This paper explores the discussion on labor rights and human rights for domestic workers during colonial period, revisioning it as the origin of the discussion that has garnered recent attention in Kore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hen domestic workers first emerged, it brought up social issues regarding their treatment with the angle of labor right, abreast of increasing number of the Korean workers employed in Japanese households. From the mid-1920s onwards, it became noticeable that Korean women, often referred to as 'Omoni', were employed as domestic workers in Japanese households. At that time, Korean media portrayed such inter-racial employment negatively, urging Korean families to treat domestic workers well to keep them in Korean homes. However, despite these negative perceptions, predominantly expressed by Korean male intellectuals in the media, the reality revealed a preference among Korean women for working in Japanese homes due to higher wages and better working conditions. While discourse on the treatment of domestic workers persisted, leading to the replacement of titles like 'Eomum' with 'Sikmo (housekeeper)' to mitigate lower-class connotations, there was a critical limitation in the discussion. Specifically, it largely overlooked the plight of underage girls, who comprised the majority of domestic workers at the time, neglecting the genuine human rights issues surrounding them. Such historical traces echoes with the general flaw in discussions on domestic services in today, which still fail to adequately represent the voices of workers in the real world in policy discussions and to protect their rights.

1. 서론

2. 일본인집 가사노동자의 증가와 ‘어멈’ 대우 문제 제기

3. ‘남의집살이’ 여성들의 노동 조건과 ‘식모(食母)’ 호칭의 정착

4. 미성년 여아들의 ‘남의집살이’와 인권 문제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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