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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심청가> 사설 변이 양상을 통해 본 보성소리의 특질

Variations in the Lyrics of “Shimcheongga”: Characteristics of Boseong-sori

본고에서는 보성소리의 특질을 파악하기 위해 사설 변이의 양상을 검토하였다. 그간 보성소리의 성격은 대개 우아한 사설과 세련된 음악으로 요약되곤 하였고, 그와 관련하여 논쟁적이라고 할 만한 논의도 거의 없었다. 보성소리의 왕성한 전승 력을 감안할 때, 그 특성과 미학에 관한 논의는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좀 더 미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대상으로 <심청가>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정회석이 가문의 소리책인 조부 정응민의 <심청가> 창본 두 종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보성소리는 정응민의 음악관이 집약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그의 창본을 직접 분석하는 것은 보성소리의 정수에 근접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사설 분석에 앞서 정응민이 판소리사 에서 어떤 의미를 띠는 인물인지 간략히 짚어 보았고, 특히 교육자로서의 남다른 면모를 우선 환기했다. 사설 변이의 양상을 본격적으로 살필 대상으로는 ‘타루비’ 대목과 ‘방아타령’ 대목을 선택했다. ‘타루비’ 대목은 소리꾼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더늠 중 하나인데다 가 정응민과 성우향이 관련된 일화가 있어서 택했다. ‘방아타령’ 대목은 심봉사의 인물형상 변화를 추동하기 때문에 전승 과정에서의 수정이 조심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해 보았다. 검토 결과, 정응민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외설 적인 표현을 자제하려는 경향을 보이나, 그 제자들은 그보다 유연하게 확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창본 비교만을 통해서는 그 확장이나 변이의 시기를 명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점은, 제자에 따라 다른 소리를 가르친 정응민의 교육관이 오늘날까지 보성소리가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함께 사랑 받는 것을 가능케 하였다는 것이다. 다른 유파들과 변별되는 보성소리의 특질은, 그처럼 창시자가 정립한 소리의 원형이 고집스럽게 유지되지는 않았다는 데에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Boseong-sori through an analysis of lyrical variations. Historically, Boseong-sori has been characterized by its elegant storytelling and refined musical accompaniment, with minimal controversy. However, despite its rich tradition, discussions on its characteristics and aesthetics have remained somewhat stagnant. Hence, a more nuanced investigation into this topic is needed. “Shimcheongga” was selected as the subject of study because Jeong Hoe-seok recently unveiled two versions composed by his grandfather, Jeong Eung-min, a prominent figure in the family’s pansori tradition. As Boseong-sori encapsulates Jeong Eung-min’s musical philosophy, directly analyzing his compositions aids in understanding the essence of Boseong-sori. Therefore, before conducting 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lyrics, this study presents a brief overview of Jeong Eung-min’s significance within the pansori community, emphasizing his exceptional role as an educator. Mainly focusing on the “Tarubi(墮淚碑)” and “Banga Taryeong” verses, we comprehensively investigated the diversity of the lyrics. “Tarubi”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sung arias, and we selected it owing to its connection to Jeong Eung-min and Seong U-hyang. Meanwhile, “Banga Taryeong” was chosen owing to the need for caution in reflecting changes in the character of Shim Cheong’s father. Although Jeong Eung-min exhibited a tendency to refrain from overly emotional or obscene expressions, his disciples demonstrated a more flexible approach. However, determining the precise timing of these expansions or variations solely through comparison of versions is challenging. Nonetheless, Jeong Eung-min’s educational philosophy, which permitted the teaching of different versions of pansori to his disciples, has contributed to the diverse spectrum of appreciation that Boseong-sori receives today. The distinguishing feature of Boseong-sori from other schools is that its form of sound established by its founder was not rigidly maintained.

1. 머리말 - 판소리사에서 정응민의 위치

2. 보성소리의 특성

3. 정응민 창본 전승의 변이 양상

4. 맺음말 - 보성소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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